현대중·대우조선 경합 예상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내년 LPG(액화석유가스)추진 선박 발주가 60척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연료비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어 LNG(액화천연가스)와 더불어 효과적인 미래 연료로 부각되고 있어서다. 관련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경합이 치열할 것으로 예고되고 있다.
발주 증가의 이유 중 하나는 현재 LPG선 수주잔량이 크게 부족해서다. 미국이 셰일에너지를 발판으로 아시아지역으로 LPG 수출을 크게 늘리며 해상 물동량이 크게 늘었다. 중국과 일본은 미국산 LPG 수입량이 중동산 LPG 수입량을 상회하기 시작할 정도다. 하지만 현재 LPG선 수주잔량은 선박량 대비 11% 수준에 불과하다. 더군다나 지난 2~3년 간 LPG선 인도량이 크게 늘면서 내년부터는 인도량이 급격히 줄어들 것으로 예고되고 있다.
국제해사기구의 환경규제도 선주사들이 LPG추진 선박에 대한 관심을 키우는데 한 몫하고 있다. 2020년까지 황산화물(SOx) 배출량을 크게 줄여야하는 만큼 황이 포함되지 않은 대체연료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어서다. LPG 연료는 황배출량이 없고, 기존 HFO(중유)와 비교해 연료비도 저렴하다.
박무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대우조선해양은 이미 VLGC 시장에 관심을 드러내고 있으며 BW와 같은 LPG 메이저 선사들은 대우조선해양에 발주를 시작했다"며 "중형 LPG선은 여전히 현대미포조선 독식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마스크 다시 꺼내야…'발작성 기침' 환자 33배 급...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