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급변 사태 시나리오'
북한 내 군부 쿠데타는 현실적으론 가능성 낮아
현장 시찰 중 유고 발생하면 군부가 주도권 쥘 것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11일 평양에서 개막한 제8차 군수공업대회에 참석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2일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11일 평양에서 개막한 제8차 군수공업대회에 참석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2일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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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설 기자] 북한에 급격한 정변이 발생할 경우 북한이 보유한 핵무기를 확보하는 방안 등을 미국과 중국의 고위 군관계자들이 논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북한의 급변사태 발생 시나리오에 관심이 모아진다.


렉스 틸러슨 미국 국방부 장관은 12일(현지시간) 중국은 북한에서 대량의 난민이 발생할 경우에 대비한 조치를 준비 중이라는 사실을 미국 측에 알렸으며, 미국은 유사시 미군이 휴전선을 넘어 북한에 가야만 하더라도 반드시 한국으로 복귀하겠다는 점을 중국 측에 약속했다고 전했다.

급변상태는 북한의 붕괴를 상정하기 때문에 중국이 논의를 꺼리던 말이었으나 최근 중국 학자들 사이에서도 이러한 가능성과 관련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달 16일 서울에 온 샤리핑 중국 퉁지대 정치국제관계학원 원장은 "중국은 더 이상 주저하지 말고 미국 및 한국과 북한 급변사태에 대한 논의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주대 중국정책연구소(소장 김흥규)가 주최한 포럼에 참석한 장퉈성 중국 국제전략연구기금회 주임도 "중·한 양국이 한반도 급변사태에 대비한 대화를 시작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미가 북한의 급변사태에 대비해 만든 작전계획(작계)5029에 따르면 이 유형은 핵과 미사일, 대량살상무기(WMD)의 유출, 불안한 권력승계, 내부 쿠데타, 대규모 탈북사태, 북한 내 한국인 인질사태 등 6가지 시나리오로 나뉜다.


이에 대해 익명의 학계 관계자는 "북한 내 군부 쿠데타가 일어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고 가장 가능성이 큰 시나리오는 김정은의 건강 이상"이라며 "어떤 상황에서 어떤 방식으로 김정은에게 신변에 이상이 생기느냐에 따라 달라지는데 현재 후계 구도 정착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김여정 당 부부장 중심으로 수습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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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부 쿠데타는 군 내부의 중복 감시체계 시스템이 가동되는 상황이어서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낮다는 것이다. 따라서 김정은이 건강이상으로 쓰러질 경우 김여정을 앞세운 당 중심의 체제가 유지된다는 해석이다. 다만 현장 시찰 중 김정은의 유고가 발생할 경우 군부가 주도권을 쥘 가능성도 있다.


이 관계자는 또 "쿠데타가 성공한다면 군부가 지휘권을 쥐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의 상황에선 김여정 부부장과 조직지도부의 상호협력 통한 정국 수습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설 기자 sseo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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