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가야 조사연구와 정비사업 방향 브리핑
김종진 청장 “관련 예산 증액, 구체계획은 내년 가봐야”
가야 총서 2018년까지 발간

김종진 문화재청장이 7일 서울 중구 한국의집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가야문화권 조사연구 정비사업 추진 계획을 전하고 있다. [사진=문화재청 제공]

김종진 문화재청장이 7일 서울 중구 한국의집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가야문화권 조사연구 정비사업 추진 계획을 전하고 있다. [사진=문화재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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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문화재청이 ‘가야문화권 조사·연구와 정비사업’ 계획을 수립하고 관련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가야문화권은 한국 고대사 규명에 중요한 위치를 차지함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유적 정비가 많이 이루어지지 못했다. 고고학 자료도 부족해 향후 조사 연구의 확대가 필요하다. 가야문화 연구는 문재인 대통령도 상당한 관심을 가지고 추진하는 사업이다. 가야문화권 연구 예산도 당초보다 10억원이 증액된 32억원(2018년)으로 늘었다.

김종진 문화재청장은 7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의집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관련 전문가 자문도 받고 내부 검토 및 협의를 거쳐 기본 틀을 마련했다. 과거에도 지속적인 연구를 했지만, 백제와 신라에 비해 가야가 미흡한 부분이 있다. 고증에 충실하게 학술조사를 진행하고 자료를 집성해 그 가치를 보존·활용하겠다. 구체적인 예산 계획은 내년 말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문화재청은 지난 7월 국립문화재연구소(경주·가야·나주연구소 포함)와 함께 내부 임시조직을 운영하는 등 가야사·고고학 분야와 관련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실행계획을 마련했다.

세부 실행계획은 크게 네 분야다. 먼저 가야문화권 조사연구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 급선무다. 가야 연구를 집성한 ‘가야 총서’(기초자료집)를 2018년까지 발간한다. 이를 위해 가야 유적과 유물, 문헌자료를 모으고, 일제강점기부터 최근까지 조사·연구 자료를 수집해 주제별, 종류별, 연대별로 정리한다.


가야문화권의 유적 분포와 현황에 대한 실태조사도 실시해 유적 분포지도를 만들고, 통합 데이터베이스(DB)도 구축한다. 내년 12월까지 중장기 조사연구 종합계획도 수립한다.


김삼기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장 [사진=문화재청 제공]

김삼기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장 [사진=문화재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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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가야 역사의 실체를 규명할 연구를 활성화한다. 추정왕궁지(김해 등)와 호남 동부·대가야·아라가야권 등 중요 유적에 대한 발굴조사를 실시해 유적을 지정·정비하는데 기초자료로 활용한다.


현재 사적 500개소 중 가야 유적은 26개소로 지역별로는 경남 19개소, 경북 4개소, 부산 3개소. 가야 고분 및 성곽 1274건 중 392건(30%)이 발굴 조사가 이루어진 상태다. 주로 영남에 집중해 있다. 특히 호남지역은 연구가 시작되는 단계다. 이에 영남지역은 핵심유적 발굴·정비 방향으로, 호남지역은 기초 조사를 통한 문화재 지정 확대 방향으로 추진한다. 일본에 소재한 가야 유적도 조사할 필요가 있다.


이에 김삼기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장은 “현재는 기초자료 확보를 조사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일본 유적조사는 아직 계획은 없지만, 예산이 확보 되는대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어 “그동안 가야 유적이 영남권에 집중되어 있는 것으로 인식됐지만, 최근 학술조사 결과 순천과 장수를 포함한 호남 지역에도 가야계 토기들이 발굴되는 등 그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 섬진강을 통해 교류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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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가야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재조명하기 위해 새롭게 규명된 경우 문화재 지정을 적극 추진할 복안이다. 이에 김해대성동고분군 등 영남지역 가야고분군이 2019년 이후 세계유산으로 등재되도록 노력한다.


끝으로 국민이 향유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한다. 현재 연 125억 원 규모의 사적 보수정비에 대한 지원액을 내년 145억 원으로 증액(국비 91억 원, 지방비 54억 원)했다. 함안 말이산 노출전시관 건립 추진 등 가야유적을 정비해 국민이 가야문화를 가까이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한다. 또 발굴현장 탐방이나 생생문화재 사업과 연계한 참여 프로그램도 확대할 계획이다.


김세영 기자 ksy123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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