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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방문' 李총리 "법 바꿔서라도 '흥해읍 도시재생사업'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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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도시장 찾아 떡·과메기도 구입…"포항 과메기 평소보다 10배 더 사달라"

'포항 방문' 李총리 "법 바꿔서라도 '흥해읍 도시재생사업'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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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는 3일 포항지진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흥해읍 주민 지원과 관련해 "법을 바꿔서라도 도시재생사업을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포항지진 복구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흥해읍을 도시재생사업 지역으로 포함시켜서 뭔가 지진의 아픔을 이겨내고 새롭게 태어나는 그런 사업을 해봤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현행법상으로는 해당이 안되고 신청도 하지 않았다"면서 "그러나 예측치 못한 천재지변으로 생긴 일이기 때문에 이런 일이야 말로 도시재생의 본질적인 개념하고 합치한다"고 강조했다.

또 "필요하다면 최단 시간 내에 법을 개정하고 계획을 보완해서 추진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어제 김현미 국토부 장관하고 전화로 상의한 끝에 이번주 목요일 현안 점검회의에 상정해서 논의를 하겠다. 불행을 겪었지만 오히려 그 불행 이후에 더 아름답고 매력적인 곳으로 탈바꿈하는 욕심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총리는 "피해의 완전복구를 위해서는 응급복구는 96% 완료했고 이재민을 포함한 포항시민들을 안심할 정도까지 복구하는 문제는 이번주 안에 피해복구 계획이 완료될 예정"이라며 "공공시설의 완전한 복구나 폐기물 처리는 당연하지만 민간 건축물의 폐기물 처리도 중앙정부가 지원하는 방안도 환경부와 기재부가 논의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이재민의 생활안정을 위해서는 주거문제, 지원 컨테이너 건설도 신속히 추진해 달라"면서 "너무 먼 곳은 컨테니어라도 좀 더 편하게 지내게 돕는 것이 당연하다"고 주문했다.

이와 함께 "지역경제 회복은 각 부처는 물론 단체들, 국민들도 포항을 찾고 마음으로 위로해주시고 포항의 전통시장과 또는 비슷한 업종끼리의 협조도 가능할 수 있다"며 "예를 들면 중소벤처기업부는 이미 대규모의 방문단을 만들어서 여기서 애쓰시는 동료 중소기업인을 어떻게 도울까 의견을 나누고 그럴 계획을 가지고 있다. 그런 것들을 광범위하게 고민해 보면 좋겠다"고 전했다.

그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이번 지진을 계기로 우리가 해야 할 일, 포항을 위해 해야 할 일, 국가적으로 해야 할 일 등등이 있다"면서 "지열 발전소, 액상화, 동공 이 문제는 피해갈 수도 피해갈 생각도 안되며 정면으로 마주쳐서 불신의 여지가 없을 만큼 확실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더불어 "지열발전소 조사는 1년 정도 걸리고 액상화와 동공은 안전에 문제가 없다고 하지만 그래도 혹시라도 불안해 할 분이 계실 수 있으니까 확실한 진단을 해야 한다"며 "확실한 진단을 정부가 내리면 포항시민 여러분들은 그것을 믿어주기 바란다. 저희가 그것을 축소하거나 감춰서 뭐하겠나. 결국 축소해도 감춰도 결국 정부의 부담만 커진다는 것을 잘 안다"고 설명했다.

이 총리는 "지진 특별회계나 안전교육장 설치는 재정 부처와 협의를 해보겠다. 안전 교육장도 이미 정해진 곳이 있지만 우리나라 역사상 지진 관측 이후 가장 큰 피해가 발생한 곳이 포항이라면 포항을 뺀 안전교육장은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면서 "민원 데스크 운영, 의료와 심리 지원, 취약 계층의 불편 해소 지원 등은 앞으로도 상황이 나아질때까지 계속할 것"이라고 알렸다.

그는 "주택 수리비 융자 지원의 현실화 방안도 찾아야 한다"며 "특히 많은 성금이 모아지고 앞으로도 더 들어올 텐데 성금을 어떻게 쓰는 것이 의미 있는 지 포항시에서 판단하겠지만 기부금, 성금의 조기 집행은 국무조정실에서 최대한 빨리 집행하는 방안을 찾아보라"고 지시했다.

이 총리는 수험생에게 숙박과 도시락을 제공한 베스트웨스턴호텔, 이재민 사생활 보호시설을 마련해준 기쁨의 교회에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이날 이 총리는 먼저 포항시청 재난상황실에 들러 포항시장으로부터 지진피해 복구 상황을 보고 받았으며, 피해를 입은 덕장2리 마을회관과 이재민 대피시설로 운영되고 있는 독도체험연수원, 이재민이 입주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대아파트를 찾아 이재민들을 위로했다.

이어 죽도시장을 들러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농특산물을 구입하고 상인들을 격려했다. 시장에서는 떡을 사서 이재민들에게 전달했고, 지역특산물인 과메기도 구입했다. 이 총리는 "오늘 사가는 과메기는 아주 특별한 날에 내놓을 것"이라며 "국민들께서 올 겨울 포항 과메기를 평년에 10배 정도 잡수셔야 국민의 도리를 다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총리는 포항 지진 발생 다음날인 지난달 16일 오후에도 경북 포항시청 재난상황실과 지진 피해지역 현장을 방문해 피해상황을 확인하고, 주민들이 임시 대피한 흥해 실내체육관을 찾아 피해 주민들을 위로했었다.



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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