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최대 8억명 실직…AIㆍ로봇 일자리 대체
고령화ㆍ신기술 도입에 新 일자리도 최대 9억개 창출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로봇이 사람의 일자리를 위협한다는 전망이 줄을 잇고 있다.
앞으로 13년간 자동화로 최대 8억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는 전 세계 노동력의 5분의 1에 달하는 수치다. 다만 고령화, 신기술 도입 등에 따라 새 일자리도 5억개 이상 창출될 것으로 예상됐다. 국내에서는 2025년까지 인공지능(AI)과 로봇의 일자리 대체율이 70%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맥킨지의 싱크탱크인 맥킨지글로벌연구소(MGI)는 28일(현지시간)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없어지는 일자리와 생겨나는 일자리, 자동화 시대의 노동력 전환' 보고서를 냈다. 보고서는 46개국, 800개 직업, 2000개 업무를 8개월간 분석한 결과다.
보고서에 따르면 AI, 로보틱스 등 자동화는 매년 국내총생산(GDP)의 0.8∼1.4%를 끌어올리지만 동시에 2030년까지 노동력의 대규모 전환을 유인, 최대 8억명이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8억명 가운데 미국과 독일의 일자리가 3분의 1가량 사라질 것으로 관측했다.
특히 로봇이 노동자를 대체하는 흐름이 더디게 진행되더라도 최소 4억명가량은 일자리를 잃을 것으로 예상했다. 예측 가능한 신체업무, 데이터 처리 작업, 데이터 수집 등의 직업이 사라지고, 관리직과 전문직 등은 자동화 파고 속에서도 대부분 일자리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수전 룬드(Susan Lund) MGI 파트너는 "자동화로 없어지는 일자리가 있지만 다양한 노동 수요 창출원을 통해 만들어지는 새로운 일자리도 있을 것"이라며 "정책적 뒷받침과 기업의 노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새로운 이런 트렌드와 정책적 뒷받침이 되면 5억5500만∼8억9000만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고령화 흐름과 맞물려 건강관리를 비롯해 교육, 회계, 경영 등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2030년에는 노동자의 8∼9%가량이 새로운 일자리를 찾을 것으로 전망됐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텀블러에 담아 입 대고 마셨는데…24시간 지난 후...
앞서 한국고용정보원도 'AIㆍ로봇의 일자리 대체 가능성 조사' 보고서를 통해 2016년 기준 국내 전체 직업 종사자 중 12%가 AIㆍ로봇으로 대체가능하고 2020년에는 41%, 2025년엔 70%까지 대체율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저임금 일자리나 단순반복 노동 일자리는 빠르게 사라질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고용정보원도 맥킨지와 마찬가지로 전문직이 AIㆍ로봇으로 대체될 가능성을 낮게 평가했다. 박가열 고용정보원 연구위원은 "회계사는 변화하는 법과 제도에 꾸준히 대응해야 하는 전문성이 필요하고, 항공기 조종사는 생명과 관련된 중요한 의사결정이 필수라는 점에서 대체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평가됐다"고 말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