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모의평가보다 어려워…가채점 보수적으로 할 필요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23일 오전 수능시험장인 청주시 청주고등학교 앞에서 한 수험생이 경찰 순찰차에서 내려 급히 시험장으로 달려가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23일 오전 수능시험장인 청주시 청주고등학교 앞에서 한 수험생이 경찰 순찰차에서 내려 급히 시험장으로 달려가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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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 국어영역은 역대 두번째로 어려웠던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된 것으로 보인다.


23일 수능 1교시 국어영역이 끝나자 입시업계들은 일제히 이 같은 견해를 내놓았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이번 국어는 매우 어려운 편으로 꼽혔던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게 출제됐다"며 "EBS 연계가 높아져 생소함은 줄었겠지만 독서 영역은 그래도 어려웠을 것"이라고 평했다.

지난해 수능 국어영역은 2005학년도 9등급제 수능이 도입된 이래 두 번째로 높은 난이도를 보였다. 당시 영어 영역 표준점수 최고점은 139점으로 역대 표준점수가 가장 높았던 2011학년도 140점에 이어 두 번째다. 1등급 컷은 92점, 1등급 내 표준점수 차이는 9점에 달했다.


진학사도 국어가 어렵다고 판단했다. 다만 EBS연계율이 높아 상위권 학생들에게는 체감 난이도가 다소 낮을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문학 영역에서 출제된 이정환의 '비가', 이병기의 '풍란', 김만중의 '사씨남정기', 이문구의 '관촌수필' 모두 EBS 연계 교재에 수록된 작품이다.

문법과 문학은 다소 평이한 수준이지만 독서 영역은 난이도가 상당했다고 평했다. 우연석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수석연구원은 "특히 27~32번의 정부의 정책 수단(사회), 38~42번의 디지털 통신 시스템의 부호화(기술)은 지문이 길 뿐 아니라, 경우의 사례가 다양해 짧은 시간 내에 정확하게 독해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 연구원은 등급 컷을 결정하는 '킬러 문제'로 41번과 30번을 꼽았다. 그는 "지문을 독해하기도 까다롭지만 다른 사례에 적용해 추론해야 해결할 수 있어 시간이 많이 걸렸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성학원의 평도 다르지 않았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국어는 상당히 변별력을 갖춘 시험으로 보인다"며 "독서 영역 중 사회 과학 관련 지문이 어려워 일부 수험생들은 시간도 부족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웨이중앙교육은 오히려 지난해 수능보다 더 어려웠다고 평가했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교육평가연구소 평가이사는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거나 약간 어렵게, 9월 모의평가보다는 어렵게 출제됐다"고 말했다.


반면 이투스는 올해 9월 모의평가보다는 어렵지만 6월 모의평가보다는 쉽다고 판단했다. 문학의 경우 EBS연계 지문이 등장해 익숙했을 수는 있지만 발췌 부분이 달라 아주 쉽지는 않을 것으로 평가했다.


김창묵 경신고 교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1교시 국어영역 출제경향 브리핑에서 "2·3교시 다 점검해야겠지만 올해 수능은 전체적으로 변별력 갖춘 것으로 볼 수 있다"며 "헷갈렸던 문제는 틀린 문제로 간주하는 등 보수적으로 가채점을 한 뒤 주말부터 시작되는 대학별 고사 응시 여부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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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입시기관마다 발표하는 가채점 결과 등급이 해마다 적중률이 높지 않은 만큼 가채점 결과 등급 때문에 포기하면 안 된다"며 "올해는 대학별로 영역별 반영비율이 크게 달라진 만큼 이를 분석하고 정시 지원가능성을 헤아린 뒤 수시전형의 대학별 고사 응시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국어 문제 및 정답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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