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ICBM 사거리 미국 것보다 길다는 주장 나와…전문가들 "최대 추정치일 뿐"

[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북한이 개발했다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사거리가 미국의 것보다 길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을 낳고 있다.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워싱턴 소재 아메리칸대학의 연구자료를 인용해 북한의 ICBM이 1만6000㎞까지 날아갈 수 있다고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대로라면 이는 미국의 ICBM보다 3200㎞나 더 긴 사거리로 러시아제 ICBM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긴 것이다. 미국 수도 워싱턴도 타격할 수 있는 사거리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런 주장에 대해 최대 추정치일 뿐 실제로 실험이 이뤄진 적은 없어 단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테네시주 녹시빌 소재 테네시대학 산하 하워드베이커센터의 해리슨 애킨스 연구원은 "단순히 사거리만으로 미사일을 평가할 수 없다"며 "탄두 수, 정확도, 핵 탑재 능력에다 지정학적 문제까지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핵탄두를 장착할 경우 사거리가 달라질 수 있으니 북한 미사일에 대한 과대평가는 적절치 않다는 것이다.


미국은 2차대전 종전 이래 7만기가 넘는 핵탄두를 제조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다른 나라의 핵탄두를 모두 합한 것보다 많은 수다.


북한은 베일에 가려진 곳이다. 그만큼 북한 미사일과 관련해 외부에 알려진 정보는 거의 없다. 이에 전문가들도 북한의 실제 위협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하기 힘들다. 다만 북한의 ICBM이 미 서부 해안 지역이나 일리노이주 시카고 혹은 콜로라도주 덴버까지 도달하지 않을까 추정할 뿐이다.


게다가 북한이 ICBM에 탑재할 수 있을 정도로 작은 핵탄두를 갖고 있는지, 대기권 재진입시 핵탄두가 열을 견딜 수 있는지, 표적 타격 능력을 충분히 갖췄는지도 의문이다.

AD

아메리칸대학의 연구자료에 따르면 러시아제 ICBM의 사거리도 미국 것보다 길다.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