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과 정상회담…APEC·ASEAN 참석
靑 "아세안 정책 구상 제시…중요한 순방"
[아시아경제 황진영 기자, 이민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관련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7박8일 일정으로 동남아시아 순방길에 올랐다. 문 대통령 취임 이후 첫 동남아 순방으로 외교 다변화와 신(新)남방정책, 북핵이 키워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인도네시아에서 위도도 대통령과, 11일 다낭에서는 시진핑 중국국가 주석과 각각 양자 정상회담을 갖는다. 마닐라에서는 리커창 중국 총리와 양자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시 주석과는 지난 7월 독일 베를린에서 가진 정상회담에 이어 두 번째이며, 리 총리와는 첫 회담이다.
문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때부터 4강 위주의 외교 관행에서 탈피해 우리 외교의 저변을 넓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 대통령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며 "우리 외교가 관성적인 4대국 중심 외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유럽연합(EU)이나 아세안 국가, 아프리카까지도 외교를 다변화하고 넓힐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또 동남아 국가들을 상대로 북핵 외교의 외연을 넓히기 위한 노력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유엔(UN)의 대북 제재결의를 완벽하게 이행해나가려면 회원국의 공조와 협력이 긴요하다는 게 문 대통령의 인식이다. 강도 높은 제재와 압박으로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끌어내는 데 적극 참여해 달라고 당부할 것으로 관측된다.
남관표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이번 순방은 지난 5월 아세안 특사파견으로 마련된 아세안 관계강화 모멘텀을 이어가는 동시에 지난 9월 동방경제포럼에서 발표된 신북방정책에 이은 신남방정책 차원의 대(對) 아세안 정책 구상을 제시함으로써 번영의 축을 완성하는 노력에 있어서 중요한 순방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황진영 기자 young@asiae.co.kr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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