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中 사드합의]'전기차 배터리 보조금' '폴리실리콘 반덤핑' 해결 기대
화학업계도 한중 해빙 분위기 반겨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화학업계도 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보복과 관련 해빙 무드가 조성되는 것에 내심 반기는 분위기다. 한화케미칼, OCI, 한국실리콘의 경우 11월 초 중국의 폴리실리콘 반덤핑조사 결과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결과 발표 직전 양국의 해빙 무드가 조성됨에 따라 긍정적인 결과를 조심스레 관측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중국의 사드 보복이 한창일 때 중국 상무부는 갑자기 우리나라 기업들이 수출하는 폴리실리콘에 대해 반덤핑 조사를 시작한 바 있다. 다음달 초에 발표되는 조사 결과에 따라 국내 화학사들의 폴리실리콘 수출지속여부가 결정되는데, 현재 분위기라면 큰 타격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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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의 협력 분위기는 화학업계 전반적으로 스며들고 있다. 3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화학산업의 날'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난 김형건 SK종합화학 사장도 "중국은 기회가 있으면 언제든지 투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사드 보복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는 전기차 배터리 보조금 제외 문제로 곤혹을 치른 LG화학의 박진수 부회장은 "사드 문제는 내가 이야기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라며 말을 아꼈지만 한중 해빙무드가 도움이 될 것이라는 데 이견은 없다.
중국 정부는 올해 1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9번에 걸쳐 친환경차 보조금 목록을 발표했다. 그러나 LG화학, 삼성SDI 배터리를 쓴 전기차는 계속 제외됐다. 중국 전기차는 차량 가격에서 보조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 정도라 보조금을 대상에서 제외되면 판로가 막히는 것과 다름없다. 공장가동률이 뚝 떨어졌던 LG화학의 경우 아예 전략을 바꿔 현재는 중국 남경 공장에서 만드는 전기차 배터리를 한국으로 역수출 하고 있다. 화학업계 관계자는 "중국 정부의보조금 규제로 사업의 길이 막혔던 국내 배터리업계도 보조금 대상 목록에 들어갈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가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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