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8·2 부동산 대책 이후 크게 둔화됐던 서울의 집값이 이달 들어 오름 폭을 키운 것으로 나타났다. 가을 이사철 수요와 주요 재건축 아파트 단지 사업 진행 등이 반영된 결과다.


31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10월 서울 주택매매가격은 전달보다 0.23% 올랐다. 8·2 대책 시행 이후 지난 9월 집값 상승률이 0.07%로 둔화됐다가 이달 들어 다시 오름세가 확대된 것이다.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의 경우 주요 재건축 단지 사업 진척 등의 영향으로 가파른 집값 상승세를 보였다. 송파구는 9월 0.09%에서 10월 0.88%로 상승률이 급등했다. 9월에 모두 집값 하락세를 기록했던 강남구와 서초구 및 강동구는 이달 각각 0.31%, 0.07%, 0.33% 오르며 한달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입지 여건에 비해 저평가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광진구(0.34%)와 인근 업무지구 및 산업단지로 직장인 배후 수요가 많은 중구(0.30%)·종로구(0.21%)·구로구(0.20%) 등도 가을 이사철 수요가 유입되며 집값이 올랐다.

경기도와 인천의 집값 상승률이 10월 각각 0.17%, 0.20%로 전달보다 둔화된 점을 감안하면 서울의 상승세가 예사롭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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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원은 올 연말 집값 상승세가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24일 발표된 가계부채 종합대책과 내달 발표될 예정인 주거복지 로드맵 등의 영향으로 주택시장이 위축될 것이란 분석이다. 연말 입주예정 물량이 몰린 점도 집값 상승세를 억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감정원 관계자는 “장기간 저금리 기조로 인해 유동성은 전국적으로 여전히 풍부한 가운데 역세권 및 소형 위주로 수요가 꾸준하거나 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 및 사업이 진척되는 재건축 단지의 경우 국지적인 상승이 나타날 수 있다”며 “하지만 가계부채 종합대책 및 주거복지 로드맵과 기준금리 인상 움직임 등 정책·경제적 하방요인과 함께 불확실성이 증가하면서 주택 매수 심리를 위축시켜 집값 상승 폭을 제한할 것”으로 판단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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