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종화 기자]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평양화장품 공장을 방문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9일 보도했다.


이는 류원신발공장을 시찰했다는 보도(19일 북한 매체)에 이어 열흘 만에 나온 김정은의 공개 행보다. 이들 두 공장은 모두 최근 확장 개건 공사를 마치고 조업을 시작했다.

신발이나 화장품 모두 경공업 제품으로 북한 주민들의 실생활과 관련됐다는 점에서 민생을 챙기는 모양새다.


김 위원장은 이들 두 공장을 시찰하는 자리에서 세계적 경쟁력과 원료의 국산화를 강조했다. 국제사회의 강화된 제재로 어려운 상황에서 자급체계를 갖추고 질 좋은 제품을 생산을 독려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들 공장을 방문하면서 부인 리설주와 여동생인 김여정 당 부부장 등을 동행해상대적으로 부드러운 리더십도 연출했다.


이에 앞서 김정은은 인민군 제810부대 산하 1116호 농장을 시찰했다는 보도가 지난달 30일 나왔고, 북한의 최대 과일 산지인 황해남도 과일군의 과수원을 찾았다는 보도도 같은 달 21일 나왔다.


신발 및 화장품 공장 시찰이 인간 생활의 기본 요소 중 하나인 의(衣)생활에 해당한다면 농장과 과수원은 북한 주민들의 식(食)생활과 관련된다.


김정은의 잇단 경제현장 시찰 행보가 이어지면서 북한의 군사적 과시나 도발은 멈춰 있다.


김정은의 최근 공개 행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북한 완전파괴' 언급등에 반발해 지난달 21일 본인 명의의 성명을 직접 내고 '사상 최고의 초강경 대응조치'를 경고한 이후 예상됐던 행보와는 거리가 있다.


성명 발표 이후 김정은의 공개된 활동은 총 다섯 차례였는데 경제 시찰이 3차례, 노동당 제7기 2차 전원회의, 만경대혁명학원 창립 70주년 행사 참석 등이었고, 군관련 행보는 없었다.


북한은 지난달 15일 중장거리미사일(IRBM) '화성-12'형을 북태평양 해상으로 3700여km 날려 보낸 이후 45일째 별다른 도발이 없는 상황이다.


김정은은 지난 7일에는 당 제7기 2차 전원회의를 주재하고 당 지도부에 대한 물갈이 인사를 단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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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일련의 상황에 대해 일각에서는 북한이 당분간 숨 고르기를 하면서 군사적 도발보다는 김정은 체제 다지기에 나설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학계 한 전문가는 "내적으로 체제 안정을 도모하고 외적으로 강화되는 제재에도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과시하고자 하는 의도일 것"이라면서 "국제정세를 지켜보면서 추가 도발 시점과 대화의 타이밍 등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잇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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