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평가 부담에도…미국 증시 더 간다"
[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미국 증시에 대한 고평가 논란이 거세지만 앞으로 더 오를 여지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정재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현재의 경기상황이 1990년대 후반의 골디락스(Goldilocks) 국면과 닮았다"며 이 같은 주장을 내놓았다. 골디락스는 경제가 완만하게 성장하면서 물가 상승 압박은 높지 않은 상태를 뜻한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지수(S&P500)의 경우 주가배수가 싸지 않아 논란이 퍼졌다고 정 연구원은 전제했다. 하지만 물가상승률이 낮고 실업률의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어 미국 증시 주가배수는 좀 더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정 연구원은 "미국의 실업률이 완전고용에 가까운 4%대 초반까지 낮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물가(CPI) 상승률은 2%대 초반에 불과하다"며 "숙련공이 부족해 구인난이 벌어지고 있고 세계 경제가 제조업을 중심으로 좋아지고 있어 미국 고용 시장이 단기간에 나빠질 가능성이 작다"고 짚었다.
이어 그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이 밝혔듯 물가 상승 압력도 낮아 지금의 골디락스가 오랫동안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골디락스 국면이 이어지면 S&P500지수의 주가배수가 더 오를 여지가 생긴다. 1960~70년대, 2000~2008년엔 S&P지수 상승 속도보다 명목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따라잡지 못했다. 1960~70년대엔 오일 쇼크로 물가와 금리가 급등해 경기가 침체됐고 2000~2008년엔 정보기술(IT) 거품 논란이 일었다. 경제가 침체되자 주가는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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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1980~90년대엔 S&P지수가 명목GDP 증가율보다 빨랐는데, 이 시기엔 물가는 안정되고 금리는 내렸다. 2008년부터 지금까지는 S&P500지수의 리레이팅(실적보다 높은 가치 평가)이 이어지고 있다.
정 연구원은 "골디락스 국면에서는 기업이익과 주가배수가 함께 올라 주가가 급등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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