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국정원 댓글 수사방해' 장호중 부산지검장 등 압색
[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검찰이 장호중(50ㆍ사법연수원 21기) 부산지검장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장 지검장이 2013년 '국정원 댓글사건'에 대한 수사를 방해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다.
서울중앙지검 국정원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검사)은 27일 "수사방해 행위와 관련해 장 지검장 등 총 7명의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장 지검장이 2013년 국가정보원 감찰실장으로 파견돼 근무하면서, 검찰이 당시 진행하던 국정원 댓글사건 수사에 대한 '현안 TF'에 소속돼 수사를 방해한 단서를 잡고 수사중이다.
남재준 전 원장이 이끌던 당시의 국정원은 검찰의 압수수색에 대비해 위장 사무실을 만들고 위조된 서류를 넘기는 식으로 수사를 방해한 것으로 검찰의 최근 수사를 통해 드러나고 있다. 이와 관련, 검찰은 지난 25일 김진홍 전 국정원 심리전단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 전 단장은 당시 검찰 수사에 대비해 사건을 축소ㆍ은폐할 목적으로 위장사무실을 만들고 위조 서류를 만들어 비치하는 실무를 맡아 진행한 혐의다.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직원들에게 허위 진술을 시킨 혐의도 있다. 법원은 이날 영장심사를 열어 김 전 단장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 여부를 심리한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텀블러에 담아 입 대고 마셨는데…24시간 지난 후...
검찰은 장 지검장이 김 전 단장 등과 공모한 것으로 의심한다. 검찰의 이날 압수수색 대상에는 장 지검장 외에 서천호 전 국정원 2차장, 당시 법률보좌관이던 서울고검 변모 검사, 파견검사였던 이모 부장검사, 국정원 문모 전 국익정보국장, 고모 전 국익전략실장, 하모 전 대변인 등이 포함됐다. 이들 모두 장 지검장, 김 전 단장과 함께 당시 '현안 TF' 소속이었다.
장 지검장은 국정원 파견근무 이후 부산고검 검사, 수원지검 안산지청장 등을 거쳐 박근혜정부 시절인 2015년 검사장(전주지검장)으로 승진했다. 검찰은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조만간 대상자들을 소환 조사하는 등 신속히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남재준 전 원장도 조만간 조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