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승부차기 끝에 FA컵 결승 진출…故 조진호 감독에게 선물
[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프로축구 2부(챌린지) 부산 아이파크가 1부(클래식) 수원 삼성을 승부차기 끝에 누르고 대한축구협회(FA)컵 결승에 올랐다.
부산은 25일 부산구덕운동장에서 열린 2017 KEB하나은행 FA컵 준결승 경기에서 수원과 연장 120분까지 1-1로 비긴 후 승부차기에서 4-2로 이겼다. 부산은 이로써 2010년 준우승을 거둔 후 7년 만에 이 대회 결승에 올랐고 최근 심장마비로 사망한 고(故) 조진호 부산 감독에게도 FA컵 결승행 티켓이라는 선물을 안겼다.
양 팀은 전반전부터 치열하게 공격을 주고 받았다. 부산 주장 임상협은 전반 14분 만에 슈팅 과정에서 발을 다쳐 교체 아웃됐다. 수원은 후반 10분 산토스가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염기훈이 오른발로 슈팅한 것이 크로스바를 때렸다. 이후 수원은 미드필더 최성근이 볼경합 과정에서 다리를 높게 들어 상대 선수의 얼굴을 차는 파울을 해 두 번째 경고를 받고 퇴장을 항해 변수가 생겼다.
재정비한 수원은 불운을 행운으로 바꿨다. 후반 17분 수원 공격수 박기동이 상대 벌칙구역 왼쪽으로 쇄도하는 과정에서 부산 수비수 임유환이 태클을 했고 주심은 이 때 임유환의 손에 공이 맞았다는 판정을 내리며 수원의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염기훈은 침착하게 선제골을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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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부산이 후반 32분 이정협의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정석화가 찔러준 패스를 받아 이정협이 정확한 오른발 슈팅을 때려 골망을 흔들었다. 양 팀의 경기는 전후반 90분 안에 승부가 결정나지 않아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후반 7분 수원 공격수 조나탄이 기습적인 중거리슈팅으로 득점해 수원이 승기를 잡는 듯했지만 주심은 비디오판독을 한 뒤 조나탄의 슈팅 전에 김건희가 부산 수비수를 미는 파울을 범했다며 득점 무효를 선언했다. 수원의 서정원 감독은 강력하게 항의하다 퇴장을 당했다.
결국 경기는 승부차기로 향했다. 부산의 선축으로 시작돼 2번 키커까지 양 팀 모두 득점에 성공했다. 세 번째 키커에서는 부산 이정협이 실축하자 수원 조성진도 실축했다.4번 키커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부산 차영환은 득점했지만 수원 김은선이 실축했다. 부산은 마지막 키커 고경민이 골을 성공시켜 길었던 경기의 종지부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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