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가운데)을 비롯한 제19차 당대회 주석단이 24일(현지시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폐막식에 참석했다. [사진=AP연합]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가운데)을 비롯한 제19차 당대회 주석단이 24일(현지시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폐막식에 참석했다. [사진=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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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김혜원 특파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집권 2기를 함께 할 지도부 인선을 마치고 새로운 5년 임기를 시작한다.


25일(현지시간)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은 이날 오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제19기 중앙위원회 1차 전체회의(19기 1중전회)를 열고 시 주석과 리커창 총리를 포함해 신임 상무위원을 선출한다. 상무위원보다 서열이 한 단계 아래인 정치국 위원 25명도 뽑는다.

신임 상무위원단은 오전 11시45분부터 시작하는 내외신 기자회견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다. 중국 공산당 관례대로 단상에 등장하는 순서가 지도부 권력 서열을 의미한다.


이날 오전 10시 현재까지 예상으로는 리잔수 중앙판공청 주임과 한정 상하이시 당서기, 왕후닝 중앙정책연구실 주임, 자오러지 중앙조직부장, 왕양 부총리가 시진핑 집권 2기 최고 지도부의 '새 얼굴'로 낙점된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의 후계자로 주목을 받은 후춘화 광둥성 당서기와 천민얼 충칭시 당서기는 상무위원 대신 정치국원 명단에 들 가능성이 높다.

베이징 정계 소식통은 "현재 정치국원 신분인 후 서기가 상무위원에 진입하지 못하는 것은 천 서기를 내세우는 계파와 사전에 정치적 타협이 있었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이들 대신 상대적으로 계파 색이 옅은 왕 주임을 전격 발탁하기로 합의했다는 관측이다.


앞서 일주일 동안 열린 19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에서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사상'을 당장(黨章·당헌)에 삽입하고 당 지도 사상 편입에 성공한 시 주석은 최측근을 2기 지도부에 대거 기용함으로써 1인 절대 권력 체제의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우창 전 칭화대 정치학과 교수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집단 지도 체제는 이름만 존재할 뿐 사실상 죽은 것과 다름없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던 당대회"라면서 "더 강한 권력을 쥐려는 시 주석의 시도는 2022년을 넘어 장기화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2022년은 시 주석이 10년 임기를 마치는 해다.


이번 당대회를 계기로 겉으로 보기에는 마오쩌둥에 버금가는 절대 권력을 쥔 시 주석이 오랜 격대지정(隔代指定·전임 지도자가 한 세대를 건너뛰어 그 다음 세대 지도자를 미리 지정하는 것)의 전통을 깨고 후계자를 육성하지 않는다면 장기 집권이 불가능한 시나리오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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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주석은 전날 19차 당대회 폐막식에서 '시진핑 사상'의 당장 채택에 성공함으로써 덩샤오핑을 넘어 마오쩌둥과 대등한 수준의 지도자 반열에 올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중국의 최고 지도자가 생전에 자신의 이름을 단 사상을 당장에 넣은 것은 마오쩌둥 이후 시 주석이 처음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날 "시 주석이 최측근인 리 주임을 공산당 서열 3위 자리에 앉히고 자오 부장을 왕치산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로 발탁하는 것은 법적인 수단을 등에 업고 반(反)부패 운동을 강화하면서 공산당의 지배 권력을 더 공고히 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베이징 김혜원 특파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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