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복기 길지 않을 듯…바른정당 全大-地選 고리될까

국민의당 中道통합, 수면 아래로…불씨는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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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국민의당 발(發) '중도통합론'이 호남권·중진의원들의 반발에 부딛혀 수면 아래로 가라앉고 있다. 다만 연대·통합 파트너인 바른정당의 전당대회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어서 통합론의 잠복기가 길지 않으리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2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해 "지난 일주일 간 사실(fact)과 전망이 혼재돼 많은 통합과 연대의 시나리오가 오르내렸다"며 "가치와 정체성이 공유되는 선에서 연대의 가능성·수준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의 발언처럼 지난 18일 국민정책연구원이 실시한 정당 통합 관련 여론조사 공개 이후 국민의당은 바른정당과의 통합 문제를 두고 내홍을 겪었다.


당 일각에서는 오는 12월까지 양당의 통합선언이 이뤄져야 한다는 '통합 로드맵'을 제시한 반면, 박지원 전 대표나 정동영 의원 등 당내 중진들은 통합에 반대하며 탈당·분당 가능성을 거론하기도 했다. 특히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이 통합의 전제로 '햇볕정책·호남중심성 포기'를 거론하면서 호남권을 중심으로 한 반발기류도 강해졌다.

안 대표도 상황이 이렇게 되자 통합론에서 한 발 물러선 상태다. 안 대표는 전날 기자들과 만나 "바른정당과 정책·선거연대부터 추진하겠다"며 수위를 낮췄고, 전날 저녁 김동철 원내대표, 주승용 전 원내대표 등 당내 중진들과 만찬 회동을 한 뒤에는 "언론이 앞서나가면서 오해가 있었다"고 수습에 나서기도 했다.


이처럼 일주일간 정가를 흔들었던 통합론이 수면 아래로 가라 앉으면서 표면화 됐던 갈등은 일단 봉합되는 분위기다. 다만 당 일각에서는 공론화 없이 연대·통합 문제가 논의된데 대한 불만도 감지된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연석회의 도중 취재진과 만나 "누가 아무도 모르게 여론조사를 해서 발표하고, 또 누가 전수조사를 해서 30명은 찬성하고 5명은 반대한다는 얘기를 한다"며 "소수정당으로서 국정감사에 매진토록 분위기를 만들고 독려해야지, 왜 당내 문제를 가지고 의원들의 정신을 빼느냐"고 지적했다.


아울러 박 전 대표는 "바른정당은 11월 내로 깨지게 돼 있다. 노적에 불 질러놓고 싸래기 몇 개를 줍는다고 해서 통합이라 할 수 없다"며 "우리가 싫다고 나가버리면 도로 40석도 안 되고, 30석이 될 수도 있으니 하지 말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당내에서는 통합론의 잠복기가 길지 않으리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지방선거가 8개월 앞으로 다가온 상황인데다, 바른정당의 전당대회 및 보수진영의 정계개편도 눈앞에 다가온 상황이기 때문이다.


국민의당 역시 통합의 불씨를 완전히 꺼놓지는 않은 상태다. 당장 양당 의원모임인 '국민통합포럼'은 이날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경제혁신을 주제로 세미나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김 원내대표, 주호영 바른정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등 양당 원내사령탑이 모두 출동했다.


정책연대 움직임도 더욱 구체화 되는 모습이다. 국민의당의 싱크탱크인 국민정책연구원, 바른정당의 싱크탱크인 바른정책연구소는 오는 26일 신고리 원자력발전소 5·6호기 공론화위원회 활동을 평가·논의하는 공동토론회를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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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통합포럼의 한 관계자는 "지금은 (통합론과 관련해) 숨고르기를 하고 있는 상황으로 봐도 좋지 않겠느냐"면서 "바른정당의 전당대회가 끝나고 새 지도부가 들어서면 논의가 다시 본격화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안 대표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송기석 국민의당 의원도 이날 KBS '안녕하십니까 윤준호입니다'에 출연해 "정체성 등을 극복 하면 선거연대도 가능하고, 선거연대가 되면 통합의 가능성도 높아질 수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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