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춘숙 "헌혈증 재발급·온라인 기부 등 헌혈 활성화 제도 마련해야"

[2017국감]"헌혈증 환급 10%대 저조…적십자 적립금만 쌓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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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헌혈증 환급이 저조하지만, 대한적십자사가 이를 활성화 하기 위한 제도 개선에 나서지 않아 적립금만 쌓아두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정춘숙 의원(더불어민주당) 자료에 따르면 적십자의 헌혈증 환급 비율이 10%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적십자는 헌혈을 한 사람들에게 헌혈증을 교부한다. 적십자의 헌혈증제도는 추후 본인이 수혈을 받을 경우에 수혈받은 기관에 제시하면 본인부담 병원비를 면제해 주기위해 시행됐으며, 헌혈증은 타인에게 양도나 기부할 수 있다.


긴급한 환자의 수혈을 위해 헌혈하고, 본인이나 가족 등 긴급한 수혈이 필요할 때 다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다.

하지만 적십자의 이런 헌혈증 환급은 매년 10%에 머물고 있으며, 2016년 말 헌혈환급적립금은 35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정춘숙 의원은 "환급률이 이렇게 저조한 실적임에도 적십자는 헌혈증을 타인에게 양도나 기부할 수 있다는 이유로 헌혈증에 대한 재발급을 거부하고 있다"면서 "매년 꾸준히 재발급 해달라는 민원이 있지만 이를 묵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헌혈을 하는 당사자의 경우에는 본인의 인적사항은 물론 신체적 상태에 대한 문진과 조사자료도 모두 적십자에 남게 된다. 헌혈 후 나타날 위험이나 혈액에 대한 감염 등에 대처하기 위해서인데, 바코드 형태로 관리되는 헌혈증에 이런 정보를 충분히 담아 본인확인 절차를 거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적십자는 아직 이와 관련한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


박근혜 정부 당시인 지난 3월에는 복지부 혈액관리위원회 산하 '헌혈환급적립금 활용 TF'회의에서 '헌혈증서를 폐지하고 무상헌혈을 받기 위한' 논의도 진행됐지만 이후 해당 안건은 폐기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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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적십자는 작년 한 해 동안 6억7000만원 규모의 부동산을 매각한 후 91억3000만원 상당을 매입하는 등 14배에 가까운 부동산을 사들인 것으로 드러났다.


정 의원은 "적십자는 모금, 혈액사업으로 부동산 구입에 투자하는 것은 아닌지 의혹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재발급이나 온라인 기부 등 국민적 헌혈을 활성화 시키는데도 도움이 될 수 있는 만큼 전자헌혈증을 조속히 도입해야 한다"면서 "국민의 모금 회비와 헌혈로 운영되는 적십자가 투명하고 상식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새 정부의 역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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