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눈높이는 상향…잇따른 北·美 이벤트는 부담 요인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하나금융투자는 긴 연휴를 마치고 거래를 시작하는 10일부터 13일까지 코스피 밴드를 2350~2400으로 전망하고 이 기간 코스피는 펀더멘탈 바닥 수준인 2370선 안착을 타진하는 중립수준의 흐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중립 이상의 3분기 실적과 가격 매력이 시장의 추가 하락을 제한하는 완충요인으로 작용하겠지만 부정적 색채가 우세한 추석 연휴 공백 기간 이벤트와 12일 옵션만기 주간 기관의 누적 매수차익잔고의 일부 청산 가능성 등이 시장의 운신의 폭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연휴 직후 시장의 관심은 삼성전자의 3분기 잠정실적으로 향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13일 잠정실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코스피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50조5000억원 규모로 2분기 말 49조7000억원 대비 눈높이가 높아진 상황이다.


김용구 연구원은 "코스피 전체 실적에 대한 눈높이는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지만 실적 모멘텀은 정점을 통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 가능성이 외국인 수급 매도선회의 단초로 작용하는 한편 하반기 시장의 추가 상승 여지를 제약하는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겠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3분기와 연간 영업이익 개선세를 감안해 정보기술(IT), 정유, 화학, 금융, 바이오, 제약 등이 실적과 펀더멘탈의 안전지대로 기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외 주요 이벤트에 대해서는 각 변수의 성격이 전반적으로 긍정보다 부정요인 색채가 우세하다는 점에서 중립 이하의 시장 영향이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연방준비제도(Fed) 주요 인사의 연설이 6일까지 진행되는 가운데 자넷 옐런의 연설은 5일로 예정됐다. 10일은 북한 노동당 창건일이다.


김 연구원은 "연준 통화정책 기조가 9월 연방공개시장회의(FOMC) 경계로 매파로 선회했고 시장 역시 스탠스 변화를 상당부분 가격에 반영했다는 점을 고려할 경우 주요 인사의 매파적 견해가 시장의 긴축 발작으로 파급된 가능성은 미미하다"면서도 "북한의 기습 무력도발 가능성에 대해 청와대 역시 10일 또는 18일(중국 19차 당대회)을 유력한 기습 도발일로 관측하고 있는 가운데 마땅한 반전 트리거가 없어 무방비로 휘둘릴 개연성이 높아 시장에 부담 요인이 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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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의 매파 시각선회가 글로벌 국채금리 상승과 그간 하락세를 지속했던 장단기 금리 스프레드의 상승반전 가능성을 암시하는 만큼 경기민감 대출 수출주와 가치주 진영으로 시장 주도권 결집 가능성에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이익 성장성과 배당 매력을 겸비한 핵심 IT, 글로벌 금리 상승기 안전지대 투자대안으로 금융, 국제유가 상승과 배당 모멘텀 기대에 따른 정유 화학, 글로벌 설비투자 슈퍼 사이클 진입에 따른 기계업종 환골탈태 가능성 등이 시장 변화의 주류를 형성할 것"이라며 "추석 연휴를 전후한 단기 주가 변동성 확대기를 통해 투자대안 옥석 가리기의 호기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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