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유통 경기전망도 '부정적'…10분기 연속 하회
'황금연휴' 기대감에 소폭 올랐지만 기준치 못 넘어
업종별 엇갈린 희비…홈쇼핑↑·편의점↓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올 4분기 소매유통업 체감경기 전망도 기대치를 넘지 못했다. 이달 초 황금연휴 기대감에 전분기 대비 소폭 상승했지만, 10분기 연속 기준치를 하회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서울·6대 광역시 1000여개 소매유통업체를 대상으로 '4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를 조사한 결과 지난 분기 대비 4포인트 상승한 95로 집계됐다고 29일 밝혔다. RBSI는 100을 넘으면 다음 분기 경기가 이번 분기보다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다. 100미만이면 그 반대다.
RBSI는 올 1분기 89를 기록하며 최저치를 기록했다가 추석 황금연휴와 연말시즌 특수를 앞두고 95까지 올랐다. 하지만 사드보복에 따른 중국인 관광객 감소와 북핵리스크에 따른 내수불안 우려로 기준치를 여전히 밑돌았다.
업태별로는 홈쇼핑과 편의점의 희비가 엇갈렸다. 홈쇼핑은 겨울철 계절특수와 함께 방송콘텐츠 다양화 효과로 전분기 대비 54포인트 오른 156을 기록했다. 인터넷쇼핑몰(105)도 겨울철과 욜로족(현재와 경험을 중비하는 새로운 소비트렌드) 증가에 따른 고객증가로 전분기 대비 5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편의점은 전분기 대비 4포인트 하락하며 가장 낮은 전망치(83)를 기록했다. 과포화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지난해말 기준 편의점 점포수는 3만4000여개로 인구 1500여명당 하나 꼴에 이른다. 일본은 인구 2200여명당 1곳의 편의점을 두고 있다.
슈퍼마켓의 RBSI 지수는 92로, 계절적 특수성으로 인해 1포인트 하락했다. 백화점(91), 대형마트(85)는 황금연휴 효과가 긍정적 요소로 작용했으나 규제 강화, 계절적 요인이 맞물리며 횡보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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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요인으로 유통기업들은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매출부진(45.5%)을 가장 많이 꼽았다. 업태 내 경쟁격화 및 심화(28.7%), 상품가격 상승(5.6%)도 뒤를 이었다.
4분기 예상되는 경영애로 요인으로는 수익성 하락이 47%로 가장 많았고 인력부족과 유통관련 규제강화가 16%, 11.8%로 뒤를 이었다. 서덕호 유통물류진흥원장은 "소매유통업 경기지수 반등이 반짝이 아니라 지속적인 상승으로 이어지는 것이 중요하다"며 "유통업체는 장기적 관점에서 새로운 기술과 서비스를 개발해 소비자들의 지갑이 아닌 마음을 사로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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