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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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오랜만에 만난 가족·친지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도 모자랄 명절이 폭력으로 얼룩지고 있다. 사소한 말다툼은 이내 주먹다짐으로 번지고, 결국 경찰이 출동하는 사태로 이어진다. 앙금은 쉽게 가시지 않아 다음 명절에 또다시 반복된다. 마찰을 피하려고 아예 고향을 등지는 이들도 있을 정도다. 해마다 반복되는 명절 가정폭력의 악순환, 끊을 방법은 없을까.


◆명절 폭력 하루 평균 1000여건= 최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찰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4년 설부터 올해 설까지 명절 연휴 기간 경찰에 접수된 가정폭력 신고는 3만1157건에 달한다. 명절 연휴기간 하루 평균 974번꼴로 가정폭력이 발생한 셈이다.

명절 가정폭력은 2014년 추석 연휴(5일) 4599건을 기록한 뒤 점점 감소하다가 지난해 추석연휴(5일) 6천155건으로 급증했다. 올해 설 연휴(4일) 또한 4307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상대적으로 연휴가 길 경우 폭력신고 접수 건수가 많았다. 반면 같은 기간 112에 신고된 전체 가정폭력은 88만3807건으로, 하루 평균 676건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명절 연휴에 평소보다 더 많은 가정폭력이 발생한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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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공동체 해체가 부른 불행= 명절 연휴 가정폭력에 더 노출되는 이유는 간단하다. 서로간의 배려가 부족한 까닭이다. 덕담을 가장해 상처를 주는 말을 하고, 사소한 감정의 충돌은 곧장 신체적 폭력으로 이어지게 된다. 옛날과 달리 친척들과 1년에 한 번 보기도 힘들어진 현대사회에서 친밀감이 떨어진 점도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결국 명절 폭력의 악순환을 끊으려면 가족이더라도 생활환경이나 생각의 차이를 인정하는 자세가 필수적이다. 경찰 관계자는 “명절 가정폭력 발생 요인들을 보면 흔히 말하는 ‘명절 스트레스’는 물론이고, 친인척 상호간의 사소한 다툼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면서 “가족들이 조금씩 서로 배려한다면 더욱 즐거운 명절을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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