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유례없이 긴 추석 황금연휴 후반에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그 결전의 날이 40일 앞으로 다가왔다. 그동안 최선을 다해 노력해 온 수험생이라도 이 시기 불안하고 예민해지는 건 너나 할 것 없이 마찬가지. 마지막까지 수험 생활을 무사히 완주하려면 스스로 마음을 다잡고 컨디션을 조절하며 시간 활용 또한 잘 해야 할 때다.
◆수시 합격한 옆 친구와 비교는 금물= 수능이 임박한 상황에서 다른 수험생의 성적이 올랐다든가, 수시에 합격했다든가 하는 소식에 귀 기울이는 것은 가급적 피해는 것이 좋다. 괜시리 시험에 대한 불안감을 높이고 공부 의욕을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 시험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 스스로 이겨내야 할 대상은 바로 옆의 친구가 아니라 시험이 얼마 남지 않은 현재의 상황이다. 수험 생활이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는 점을 기억하고, 남은 시간을 어떻게 대처하는가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이 시기 성적 향상을 가로막는 최대의 걸림돌은 바로 스트레스다. 스트레스로 공부에 방해를 받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스스로 스트레스를 관리할 여유조차 갖기 힘들다. 스트레스를 느낄 때마다 10분 정도 스트레칭을 하고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긴장을 푸는 것도 좋다.
수능 날까지 하루를 온전히 공부에 집중할 수 있는 날이 그리 많지 않은 만큼 남은 연휴를 부족한 영역이나 유형을 학습하는데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것도 좋겠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냉정하게 들리겠지만 지금 내가 나태해지려는 순간 누군가는 이 시기를 마지막 역전의 기회로 삼고 독하게 공부하고 있다는 점을 기억하라"며 "그만큼 긴 연휴를 동안 긴장감을 유지하고 실전 감각을 향상시켜야 한다"고 조언했다.
◆수험생활의 원동력은 체력…아침 먹어야 집중력↑= 체력과 정신력은 결코 동떨어져 있지 않기에 이제부터 수능 당일까지는 건강을 유지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공부할 시간마저 부족한 상황에서 따로 운동하긴 힘드니 평상시 등·하교 시간을 활용해 힘차게 걷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쉬는 시간 또는 식사시간과 같은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간단한 스트레칭과 가벼운 달리기, 줄넘기 등을 하는 것도 좋다. 농구나 축구 등 격한 운동은 피로가 쌓여 공부하는데 역효과가 있을 수 있으니 주의하자.
뇌를 활성화시키고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아침식사 먹는 것이 좋자. 특히 평소에 먹지 않던 아침을 시험 당일에만 먹을 경우 위에 부담을 줄 수 있는 만큼 평소 식사량의 80% 수준으로 아침을 챙겨 규칙적인 식사 습관을 만들어 놓아야 한다.
카페인을 지나치게 많이 마시는 습관도 좋지 않다. 카페인 음료와 인스턴트 식품을 과다하게 섭취할 경우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신경과민 증상이 생길 수 있고, 근육 떨림이나 긴장감 증가에도 영향을 준다. 집중이 안 된다고 커피나 에너지음료를 마시며 억지로 책상에 앉아 있기보다는 유자차나 국화차 같이 몸을 따뜻하게 할 수 있는 음료를 섭취하며 긴장된 몸을 이완시키는 것이 좋다.
쌀쌀해지는 날씨에도 대비해야 한다. 얇은 옷을 여러 겹 입어 온도에 따라 적절히 옷을 입고 벗을 수 있도록 복장을 갖춘다. 감기에 걸려 수능 당일 고열이나 몸살, 콧물 등으로 시험을 망치는 일이 없도록 남은 기간 건강관리에 더욱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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