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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란법 1년]외식업체 10곳 중 6곳 매출 '급감'…"직원도 내보낼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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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란법 도입 후 1년 일식, 한식, 중식 순 타격 커
10곳 중 7곳 최저임금 등 영향으로 내년도 인력감축 고민 중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부정청탁 및 금품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일명 김영란법) 시행으로 외식업체 10곳 가운데 6곳이 매출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도 예정된 최저임금 인상까지 덮칠 경우 경영상 타격이 큰 외식업체들도 대다수였다. 10곳 중 7곳은 인력감축도 고려 중으로 조사됐다.

21일 한국외식업중앙회 산하 한국외식산업연구원이 공개한 ‘김영란법 시행 1년 국내 외식업 영향조사’에 따르면 외식업체 66.2%가 김영란법으로 매출이 줄었다고 답했다. 이들 업체들이 밝힌 매출 감소율은 22.2%였다. 업종별로 보면 한식당 68.8%가 매출이 줄었다고 답했고 이어 일식 66.7%, 중식 64.3%로 순으로 나타났다. 매출 감소율에 있어서는 일식이 35.0%로 한식 21.0%, 중식 20.9%보다 월등히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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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란법 시행 전후의 고객들의 소비행태를 비교해보면, 고객 1인당 평균 지출액은 3만원 이상인 경우가 시행 전 37.5%에서 시행 후 27.2%로 10.3%포인트 줄었다. 반면 여럿이 와서 각자 계산하는 더치페이는 시행 전 23.9%에서 38.5%로 14.6%포인트 늘었다.

외식업체들은 경영난 타개를 위해 ‘종업원 감원(22.9%)’, ‘전일제 종업원의 시간제 전환(11.7%)’, ‘영업일 혹은 영업시간 단축(12.5%)’등 주로 인건비 절감을 위한 조치를 취했다고 답했다. 이어 ‘메뉴 가격 조정’ 20.6%, ‘식재료 변경' 7.3%로 나타났다.

내년도 최저임금이 7530원으로 인상될 것에 대한 우려도 컸다. 내년도 수익성이 ‘악화’될 것이라는 응답이 77.9%였다. 특히 일식당의 경우 90.5%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라 인력 감축을 고려하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전체 업체의 75.8%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근로시간 특례업종에서 외식업이 제외될 경우 경영란이 가중될 것 이라는 의견도 64%로 조사됐다. 외식업체들이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특례업종 폐지’라는 거듭된 악재들이 현실화 되며 대량 휴·폐업과 그에 따른 실업 가능성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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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조사는 지난 11일부터 16일까지 420개 업체를 대상으로 전화 또는 모바일을 통해 조사됐다.

한국외식산업연구원장을 맡고 있는 장수청 미국 퍼듀대학교 교수는 “현재 외식업계가 겪고 있는 매출감소는 단기에 해결될 가능성이 높지 않다"면서 "‘최저임금 인상’등 비용 증가요인이 확정된 상태이기 때문에 희망을 잃은 사업자들이 줄지어 휴·폐업에 동참하는 상황이 진행되는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장 교수는 "정부에서는 상황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김영란법 음식접대 상한액 인상 등을 포함하여 실질적 지원책을 빠른 시간 내에 마련해 시행하지 않으면 많은 영세 사업자들뿐 아니라 우리 경제를 막다른 골목에 가두는 시작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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