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사·면세업계, 임대료 논의 속도…"T2 개장 관련 의견수렴"(종합)
이번주 內 중소중견, 신세계, 신라, 롯데 順 사전조사
다음주에는 롯데면세점 따로 만나 임대료 논의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임대료 조정을 위해 면세업계와의 협의를 시작했다. 중소·중견기업, 신세계, 신라, 롯데 순으로 이주 내에 3기 사업자들의 의견수렴을 모두 마치는 일정이다. 표면적인 명분은 제2여객터미널(T2) 개장에 따른 방안 마련이지만,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여파에 따른 여객수 급감 등 복합적인 상황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인천공항공사는 전날 에스엠, 시티, 엔타스면세점 등 중소중견면세점과 임대료 조정을 위한 협의를 진행했다. 양측 모두 실무자 급이 참여했으며, 이 자리에서 이들은 T2 개장에 따른 여파와 최근의 운영상황, 희망 조정 방안 등을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오전과 오후에는 신세계와 신라면세점의 의견을 듣고 오는 22일에는 롯데면세점과 논의 테이블에 앉는다.
이번 논의 자리는 공사 측의 요청에 따라 진행된 것이다. 앞서 롯데면세점이 공문을 보내 사드 보복에 따른 운영난을 이유로 임대료를 최소보장액이 아닌 품목별 영업요율로 변경해 납부케 해 달라고 요청한 것과는 별도다. 내년 1월로 예정된 T2 개장 후 T2의 임대료를 어떻게 조정할지를 논의한다는 게 공식적인 협의 이유다.
이에 앞서 인천공항공사 측은 제1여객터미널 3기 면세점 사업자들에게 의견조회서를 발송한 바 있으며, 업계 역시 서면으로 각 사의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논의는 본격적인 임대료 협상에 앞서 진행되는 사전조사의 성격이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다만 공사 측이 사드 보복으로 면세 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업체와의 임대료 조정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힌 만큼, T2 개장과 사드 등 복합적인 상황이 고려돼 다음주부터 본격적인 임대료 협상 움직임이 시작될 것으로 관측된다.
임대료 납부방식을 영업요율로 조정해 달라는 롯데면세점의 요청과 관련해서는 이달 말 별도의 협상 테이블을 마련할 예정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T2 개장과 맞물려 입주 업체들의 최소보장금액을 어디까지 낮추는 것이 맞는지에 대해 공사는 고민하고 있고, 업계는 각 사 마다 상황은 다소 다르지만 중국 고객 감소를 비롯한 전반적인 변화를 모두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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