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S8' 이용 중 잘못 눌려 켜지는 '빅스비'
구글과 AI 비서 경쟁 위한 삼성의 결정
빅스비 버튼 비활성화 기능 추가


'갤S8' 빅스비 버튼 비활성화 가능…실사용자 충분히 모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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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삼성전자가 '갤럭시S8', '갤럭시노트8'에 탑재된 인공지능(AI) 비서 '빅스비' 버튼을 비활성화하는 기능을 추가했다. 그동안 이용자들은 동영상 감상 등 스마트폰을 이용하다가 빅스비 버튼이 잘못 눌려 원치 않은 상황에서 빅스비가 실행 돼 불만이 많았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8일 갤럭시S8, 갤럭시노트8 이용자가 빅스비 버튼을 짧게 눌렀을 때 ▲빅스비 홈 ▲빅스비 보이스 ▲비활성화 등을 설정할 수 있도록 업데이트 했다. 이를 통해 이용자는 빅스비 홈 화면에서 빅스비 설정에 들어간 후 버튼을 비활성화할 수 있게 됐다. 단, 버튼을 비활성화 하더라도 빅스비 버튼을 길게 누르면 빅스비 보이스가 실행된다.

삼성전자는 AI 비서 빅스비를 빠르게 보급하기 위해 갤럭시S8부터 스마트폰 외부에 빅스비 전용 버튼을 만들었다. 하지만 갤럭시S8에서 빅스비 버튼은 음성조절 버튼 바로 아래에 있어서 사용 중에 나도 모르게 빅스비를 호출하게 되는 일이 많았다. 이에 일부 이용자들은 빅스비 버튼을 통해 구글 보이스, 카메라 등 다른 애플리케이션(앱)을 실행하도록 하는 조치(리매핑)도 취했다.


특히 이는 미국 이용자들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갤럭시S8는 4월에 출시됐는데, 당시 빅스비는 한국어 버전만 출시됐다. 해외 이용자들에게 빅스비 버튼은 무용지물일 뿐이었다. 하지만 빅스비 버튼을 리매핑할 때마다 삼성전자는 이를 막는 SW 업데이트를 단행해 논란이 됐다.


심지어 미국의 IT매체 샘모바일은 삼성전자가 왜 이렇게까지 빅스비 버튼을 사수하려고 노력하는지에 대한 분석 기사를 보도했다. 매체는 구글과 음성비서 경쟁에서 우위를 가져가기 위한 극단의 조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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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으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은 홈 버튼을 누르면 제조사의 서비스가 아닌 구글의 AI 비서 '구글 나우'가 실행된다. 애플 아이폰도 역시 홈 버튼을 길게 누르면 AI 비서 '시리'가 등장한다. 삼성이 빅스비를 내놓으면서 구글과 충돌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삼성은 홈버튼을 길게 누르는 것 보다 더 쉽게 AI 비서를 부를 수 있도록 빅스비 버튼을 옆면에 만든 것이라는 설명이다. 빅스비 버튼을 리매핑할 경우 AI 비서 경쟁에서 삼성이 뒤쳐질 수 있다는 우려를 하면서 이처럼 리매핑을 막아왔다고 매체는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8 이용자들의 지속적인 비판을 수용해 이 같은 업데이트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또 그동안 빅스비에 대한 인지도 역시 높아져 실사용자를 충분히 확보했다는 것으로도 해석된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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