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온라인판매중개(오픈마켓) 거래액 3.6% 감소
같은달 온라인판매(종합쇼핑몰) 거래액 30% 증가
오픈마켓 공연티켓 및 여행상품 등 서비스 매출 34.8% 급감
종합쇼핑몰은 서비스 매출 29.9% 증가


산업통상자원부, 온라인판매중개(이베이코리아(G마켓, 옥션), 11번가, 인터파크, 쿠팡) 4사 매출 증감율 추이

산업통상자원부, 온라인판매중개(이베이코리아(G마켓, 옥션), 11번가, 인터파크, 쿠팡) 4사 매출 증감율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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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IT 발전으로 고속성장을 계속한 오픈마켓이 처음으로 매출 역성장을 기록했다. 오프라인 유통강자들이 이커머스 사업을 강화한데다, 경쟁력을 잃고있는 소셜커머스 업체가 오픈마켓에 포함되면서 매출을 끌어내렸다는 평가다.

1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7월 온라인 판매중개 거래액은 전년동월대비 3.6% 감소했다. 이 거래액은 이베이코리아(G마켓ㆍ옥션)와 11번가, 인터파크, 쿠팡 등 오픈마켓 4사의 매출을 조사한 것이다. 지난해까지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한 오픈마켓의 매출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픈마켓의 매출 감소로 온라인 시장 매출은 지난해 7월 20.3%나 증가했지만, 올해는 4.4%로 둔화됐다.


오픈마켓 매출 증가세는 올해들어 급속히 둔화됐다. 산업부에 따르면 지난해 오픈마켓 매출 성장율 21.1%에 달했지만, 올들어 1월 5.3%, 2월 12.3%, 3월 7.5%, 4월 11.5% 등으로 주저앉은데 이어 지난 5월 9.4%, 6월 7.3% 등 지속적으로 감소 추세다.

업계에선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의 거센 추격이 오픈마켓 매출에 타격을 줬다고 분석했다. 오픈라인 업체의 종합쇼핑몰(온라인판매)는 지난해 평균 성장률이 3.7%에 불과했지만, 올해 2월 27.7%로 뛴데 이어 지난 6월에는 33.0%까지 찍었다. 실제 이마트의 경우 지난 상반기 온라인 매출액은 2512억원으로 전년대비 25.5%나 성장했다. 같은기간 영업손실은 219억원에서 79억원으로 140%나 감소했다.


일각에선 소셜커머스 쿠팡이 오픈마켓에 합류한 것도 오픈마켓 전체 성장율 하락에 영향을 줬다는 지적도 나온다. 올해 1월부터 소셜커머스 업체 가운데 쿠팡은 오픈마켓으로, 나머지(티켓몬스터와 위메프)는 온라인판매업체로 분류가 변경됐다. 4개 업체로 늘어난 오픈마켓 성장율이 쪼그라든것과 달리, 종합쇼핑몰은 기존의 7개(이마트몰, 신세계몰, AK몰, 홈플러스, 갤러리아몰, 롯데닷컴, 롯데마트몰)에서 에서 9개로 늘어나며 큰 폭의 성장곡선을 그렸다.


오픈마켓 매출을 품목별로 살펴보면 공연티켓이나 여행상품 등 서비스기타 부문 매출이 34.8%나 급감한데다, 스포츠와 화장품 등에서 매출이 각각 7.2%, 8.5% 등 역성장을 기록했다. 반면, 종합쇼핑몰은 서비스기타 매출이 29.9% 가전(53.5%)과 식품(35.2), 패션(31.4%)에 이어 매출 성장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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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가격경쟁으로 일부 오픈마켓의 적자가 지속된데다 올해 5월 황금연휴와 7~8월 여름휴가, 10월 추석연휴 등 장기연휴가 분산되면서 7월 여행 프로모션이 적었던 점이 매출에 타격을 줬다는 분석이다. 오픈마켓 관계자는 "7월은 통상 휴가관련 상품이 대목인만큼 예년에는 휴가상품 매출이 집중됐지만, 올해는 휴가가 분산되면서 발생한 기저효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최근 오픈마켓 성장폭이 확실히 둔화되기는 했다"면서 "그만큼 오프라인 업체들이 온라인에 힘을 싣고 있다는 걸 방증하는 수치"라고 해석했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유통업은 시장이 포화됐고, 과점화가 거의 끝나있는 시장"이라며 "온라인화에 의해 2013년 이후 3년 이상 소비채널의 재조정기간이 있었지만, 쿠팡과 11번가 등 온라인중개업체들의 부진으로 마무리된 상태"라고 진단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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