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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구 금호타이어 자구안 오늘 제출…구체적 방안 언급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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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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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12일 채권단에 제출할 금호타이어 자구계획안과 관련 언급을 피했다.

박 회장은 자구안 제출 시한인 이날 광화문 금호아시아나 본사 출근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은 답을 할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자구안에 중국 공장 매각을 포함해 인력 감축 등 구조조정 방안도 담기느냐는 질문에도 별다른 답을 하지 않았다.

이동걸 신임 산업은행장과 만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산업은행이 주거래은행으로 때가 되면 만나게 되겠지만, 지금은 그럴 단계가 아닌것 같다"고 답했다.

박 회장은 중국 더블스타로의 매각이 무산된 금호타이어의 경영 정상화 방안을 이날 채권단에 제출할 예정이다.
박 회장이 금호타이어를 인수하기 위해서는 유동성 악화를 해결하고, 중국 사업 부실로 추락한 경쟁력을 회복해 회생의 발판을 마련할 보다 장기적인 전략을 이 자구안에 담아야 한다.

당장 이달 말 만기가 돌아오는 1조3000억원의 협약 채권과 중국 현지금융기관 차입금 3147억원의 상환 계획이 자구안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더블스타와의 매각 무산 전 박 회장이 일부 채권은행들을 대상으로 제시했던 중국 공장 매각을 통한 1000억~4000억원 조성, 우호적 투자자들을 통한 2000억원 유상증자 참여, 대우건설 지분 매각 등의 내용 만으로는 채권단을 설득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중국 공장은 장기 부실화와 높은 부채로 매물가치가 낮은 데다 유상증자 방식이 금호타이어 인수를 위한 알박기로 비칠 수 있어 채권단이 수용할 가능성은 낮기 때문이다.

지난 2분기 말 연결기준 금호타이어의 현금성자산은 699억원이다. 지난해 말(1635억원) 이후 불과 6개월만에 현금이 1000억원 가까이 줄면서 유동성이 거의 바닥난 상태다.

2010년 워크아웃 이후 경영난에 시달려 온 금호타이어는 생사의 갈림길에 놓였다. 매각 지연으로 회사가 한계상황에 직면하면서 금호타이어는 올 상반기에만 507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전환했다. 오는 3분기와 4분기에도 추가 실적 악화가 불가피해 보인다.

채권단은 박 회장이 제출한 자구안이 미흡하다고 판단할 경우 박 회장을 비롯한 금호타이어 경영진을 해임할 예정이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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