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6차 핵실험]북핵에 폭락은 없었다…"매수기회' 분석도
변동성 커졌지만 외국인·기관 사들여
[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 임철영 기자]증시 폭락은 없었다. 북한의 6번째 핵실험으로 '레드라인'에 근접했으며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가 새 국면을 맞게 됐다는 게 일반적 평가다. 시장의 변동성은 커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전쟁 같은 극단적 상황으로 가지는 않을 것이란 관측이 하방경직성을 제공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도 오히려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4일 오전에 코스피는 1.73% 급락해 출발했다가 0.6%대 수준으로 회복세를 보였다. 개인의 순매도가 두드러진 것과 달리 외국인과 기관은 사들이고 있다.
장재철 KB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북한이 역대 가장 강한 위력을 보인 6차 핵실험을 실행했기 때문에 시장 변동성은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마켓전략실 팀장도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을 선언한 이후 민감해진 투자자들에게 이번 핵실험은 이전보다 파급력이 클 수 있다"고 분석했다.
북한 핵실험으로 국내 증시가 받은 충격은 1차 때가 가장 컸다. 2006년 1차 핵실험 이후 코스피는 2.4% 하락했고 2차, 3차, 4차 핵실험 당시의 낙폭은 0.2~0.3%에 불과했다. 지난해 9월 5차 때는 코스피가 1.3% 밀린 채 장을 마쳤다.
장중 발생했던 과거 핵실험과 달리 이번에는 주말에 이뤄졌다. 증시가 받는 충격이 다소 완화될 시간이 있었다는 점이 달랐다. 박성현 삼성증권 연구원은 "과거 핵실험 당시 장중 최대 낙폭이 3% 정도였고 최근 미사일 발사 실험 때 2%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별반 다르지 않은 반응"이라고 진단했다.
한반도 안보 긴장이 극대화되는 부정적 이슈임에도 여전히 매수 기회라는 지적이 나온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북한의 배짱 때문에 한국 증시가 배탈을 겪으면, 그 배탈은 곧 나았던 경험이 많다"면서 "북한 이슈가 코스피에 미치는 영향은 2~5%이며, 2250~2320가 과거 경험칙을 통한 저점 구간"이라고 했다.
박성현 연구원은 "전쟁 같은 극단적 상황에까지 이를 가능성은 낮다고 보면, 6차 핵실험은 한반도 긴장의 임계점에 이른 것으로 볼 수도 있다"면서 "뉴스에 너무 휘둘리기보다는 펀더멘털이라는 본질에 집중하는 대응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품 가격과 마진이 확대되고 있는 에너지와 소재 업종, 에너지, 은행, 통신 등 고배당주, 지주사 등에 대한 비중을 늘리는 것이 위험 구간을 넘는 전략이라고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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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어 "이번 달에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와 예산안, 부채한도 상향 여부,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등 다양한 변수들이 예정돼 있다"면서 "북핵 이슈가 아니더라도 신중한 접근은 필요하다"고 했다.
곽현수 연구원도 "급한 매수보다 느긋한 매수가 나아 보인다. 느긋함의 기간은 대략 2~3주(연방공개시장위원회 개최 시점)"라고 제시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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