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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심각하게 보고 있다”…박성진, 자진사퇴 수순 밟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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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라이트 역사관 논란, 이승만 독재 옹호에 靑 기류 변화
정의당도 “즉각 철회” 압박
안경환, 조대엽, 박기영 자진사퇴 때와 비슷한 수순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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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진영 기자, 이설 기자] 청와대는 31일 창조과학회 활동, 뉴라이트 역사관 등이 드러나 야당으로부터 사퇴압력을 받고 있는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심각하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야당의 사퇴 압력이 가중되자 자진 사퇴한 안경환 법무부·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박기영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처럼 사퇴 수순에 들어간 게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오전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뉴라이트 사관이라면 외부가 아니라 내부에서도 문제가 될 수 있어서 상황을 엄중히 지켜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청와대가 전날 “인사청문회에서 본인이 충분히 소명할 기회를 갖도록 하겠다”는 공식 입장과는 다른 기류다.

이 관계자가 언급한 ‘내부’는 청와대를 비롯해 여권을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박 후보자가 지난해 포항공대 학과 세미나에 대표적인 ‘뉴라이트’계열 학자인 이영훈 전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를 초청한 사실과 함께 학교에 제출한 연구보고서에서 이승만 독재를 옹호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잘못된 인사’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박 후보자는 정부 수립 시기를 1948년으로 보고, 이승만 대통령의 독재가 자유민주주의 체제 수립을 위해 불가피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1919년 상하이 임시정부 수립을 건국 원년으로 보는 문재인 대통령과는 다른 역사 인식이다.

청와대는 창조과학회 활동 논란이 불거졌을 때만 해도 “종교는 검증의 영역이 아니다”며 박 후보자를 옹호했지만, 뉴라이트 역사관 논란이 불거지자 박 후보자의 보고서 등에 대한 재검증에 들어갔다.

청와대는 공식적으로는 “일단 대통령이 지명한 이상 본인에게 해명 기회를 줘야 한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히고 있어 먼저 나서서 박 후보자를 끌어내리는 모양새는 취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현 정부 들어 낙마한 안경환 전 후보자 등이 모두 청와대가 “여론을 지켜보고 있다”는 입장을 밝힌 후 자진 사퇴 형식으로 물러났다.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는 청와대 핵심 관계자의 말은 스스로 물러나 주기를 바라는 청와대의 기류를 에둘러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현 정부 인사에 우호적이었던 정의당이 박 후보자에 대해 지명 철회를 요구하고 있는 점도 부담스러운 대목이다. 현 정부 들어 정의당이 반대한 인물은 안경환, 조대엽 전 후보자와 박기영 전 본부장 3명이었고 이들은 모두 자진사퇴했다.






황진영 기자 young@asiae.co.kr
이설 기자 sseo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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