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체제, 되살아난 야권연대론
[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안철수 신임 국민의당 대표가 선출되면서 국민의당 발 '야권연대'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특히 안 대표가 내년 지방선거 승리를 강조하면서 바른정당 등 타당에 대한 연대도 기대할 수 있게 된 상황이어서 야권연대에 속도가 붙을지 정치권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민의당의 당권을 안 대표가 가져가면서 정치권에서 진행되고 있는 야권발 정계개편 논의가 새로운 변곡점을 맞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안 대표는 당선수락 연설을 통해 "국민의당을 전국 정당으로 키우고 (내년 지방선거에선) 17개 모든 시도에서 당선자를 내겠다"고 공언한 만큼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타당과의 연대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민의당이 야권연대로 눈을 돌린다면 제1 대상은 바른정당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안보를 제외한 정책에 대해 대체적으로 공감대를 보이고 있다. 안 대표도 경선 기간 바른정당과의 선거연대에는 선을 그으면서도 "바른정당과의 정책연대에는 찬성한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이 같은 '정책연대'가 곧바로 현실화되기는 어렵다는 것이 정치권의 중론이다. 40석의 국민의당과 20석의 바른정당이 연대에 나설 경우 정국 존재감을 확실히 키울 수 있다. 그러나 안 대표가 바른정당과 손을 잡게 된다면 당내 호남세력의 비판에 직면할 수 있다.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는 28일 cpbc 라디오와의 인터뷰를 통해 "(바른정당은) 우리와 대북정책의 정체성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야당으로서 공조는 할 수 있지만 연합ㆍ연대는 할 수 없다"며 "호남만 가지고도 안 되지만 호남을 빼고도 안 되기 때문에 우리의 홈베이스인 호남을 공고히 지키면서 전국정당의 외연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도 일단 타당과의 연대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그는 내년 지방선거 연대에 대한 질문에 대해 "심(心)정지인 사람에게 '누구랑 연애할래'라고 묻는 것과 같은 질문이다. 제가 먼저 해야 할 일은 당의 심장부터 뛰게 하는 것이다. 우선 당을 살려놓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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