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충제계란ㆍ간염소세지…이번엔 항생제 개고기
[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 계란ㆍ소시지 등에서 유해물질이 발견돼 소비자 불안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개고기에서 항생제가 검출됐다는 조사결과가 나와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28일 동물자유연대가 건국대학교 수의과대학에 의뢰해 시중에 유통 중인 개고기에 대한 항생제 잔류검사와 미생물 배양검사를 진행한 결과, 93개 샘플 중 61개에서 항생제 8종류가 검출됐다. 샘플은 전국 12개 지역 재래시장 93개 업소에서 채취됐다. 2가지 이상 항생제가 나온 샘플도 29개나 됐다. 검출된 항생제 중에선 미국에서 가금용으로 사용이 금지된 엔로플로사신 등도 포함됐다. 시ㆍ도축산물시험검사기관 기준대로 '검출한계 미만'은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처리하고 계산하면 검출비율은 45.2%로 집계됐다.
개고기가 아닌 일반 축산물의 항생제 검출 비율은 2016년 농림축산검역본부 자료에서 0.47%였다. 전체 검사두수 11만2021마리 중 526마리에서만 검출됐다. 개고기의 항생제 검출 비율이 일반 축산물에 비해 96배나 높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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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생제뿐 아니라 대장균을 비롯한 다양한 세균도 나왔다. 가장 많이 검출된 세균은 '프로테우스 불가리스'로 총 17개의 샘플에서 확인됐다. 이 균은 부패물이나 토양 중에 존재하며 사람이나 동물의 대변에서도 발견되는 기회성 세균이다. 요로감염ㆍ농양ㆍ창상감염의 원인균이기도 하다.
동물자유연대 측은 "개농장에서는 비용절감을 위해 사료대신 음식물 쓰레기를 급여하고 식수는 공급하지 않는다"며 "열악한 사육환경과 극심한 스트레스는 개의 질병 저항력을 약화시킬 수 있는데 이것이 항생제 남용의 원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농림축산식품부는 전국적인 개 사육실태 현황 조사를 통해 향후 대책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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