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000개점 돌파, 올해 매출 2조원 예상…"생존권 위협"vs"상생 발전할 것" 갈등 격화

"다이소 또 생겨?"…골목상권 위협에 지역 상인들 '발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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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의 균일가 생활용품전문점 다이소가 전국에서 공격적으로 매장을 넓혀가자 소상공인업계가 생존권을 위협받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주방용품부터 문구, 화장품, 식품류까지 판매 영역을 확장하면서 유통 중견기업 규모로 성장한 다이소가 무서운 기세로 매장을 확대해나가자 소상공인들이 발끈하고 나선 것이다.


지난 20일 한국문구공업협동조합·한국문구유통업협동조합·한국문구인연합회 등 문구관련 3개 단체는 전국 회원사를 대상으로 다음달 중순까지 다이소로 인한 피해 사례 조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문구업계는 조사 결과를 토대로 다이소를 중소기업 적합 업종 규제 대상으로 지정해줄 것을 정부 당국에 요구할 것으로 전해졌다.

다이소는 1997년 1호점을 시작으로 지난해 전국 매장 수 1000개를 돌파했다. 지난해 매출은 1조5000억원 대로 기업형 슈퍼마켓(SSM) 3위인 GS슈퍼마켓을 뛰어넘었다고 한다. 유통업계에서는 연평균 매출 증가율이 20%를 웃도는 다이소의 올해 매출이 2조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이소는 현행 유통산업발전법상 매장 면적의 합계가 3000㎡ 이상인 대규모점포에 속하지 않아 인근 상권과 협의 없이 매장을 열 수 있다. 이처럼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SSM 등과 달리 출점 제한 등 각종 유통 규제에서 자유로운 다이소가 골목상권을 침해하고 있다는 것이 영세상인들의 입장이다.

다이소는 이달 중순에는 경기 수원시 장안구 연무동에 지상 3층 규모의 판매장 건립을 하겠다는 신고서를 냈다가 인근 상인들의 반발에 부딪쳐 갈등을 빚기도 했다. 수원 장안구청은 다이소 측과 상인들 간의 원만한 협의가 이뤄지면 허가를 내줄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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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달 다이소를 포함한 하이마트, 올리브영 등 전문점의 불공정거래 위반 여부를 점검하고 실태 조사에 들어간 상태다. 최저가 할인전략, 특정품목 대량 구매 등 전문점의 특성상 발생 가능성이 높은 납품대금 부당 감액, 부당 반품 실태를 집중 점검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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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상권 침해 논란이 가중되자 다이소 측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다이소의 물건은)대부분 5000원 미만의 저렴한 제품이어서 시장 물품과 차이가 있고, 신규 매장을 낼 때 전통시장 판매 업종은 배제하고 있다"며 "지역 상인들과 협의해 상생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지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소비자들도 다양한 반응을 내놓고 있다. 온라인에서는 "규제는 필요하지만 그만큼 중소 상인들도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 "물건이 좋고 가격이 합리적이면 고객은 알아서 찾아간다", "좋은 제품 저렴하게 공급하는 기업이 성장했으면", "성장 속도에 맞게 적절한 규제도 필요할 듯" 등의 의견이 오갔다.


아시아경제 티잼 최영아 기자 cy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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