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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대 가격, 10년 전보다 37% 뛰었다…'찔끔' 내리고 '크게' 올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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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드럭스토어에서 면 생리대가 모두 팔려 판매대가 텅 비어 있다. (제공=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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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다른 나라 제품에 비해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을 받는 국내 생리대의 가격이 10년 전보다 37%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조사하는 품목별 소비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생리대의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 2분기 기준으로 99.60을 기록, 10년 전인 2007년 2분기(72.463)보다 37.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1.5배다. 2007년 2분기부터 지난 2분기까지 10년간 소비자물가 총지수는 82.026에서 102.71로 25.2% 상승했다.

통계청이 생리대 가격을 조사한 것은 지난 1980년부터다. 연간 한자릿수대의 상승률을 이어오던 생리대 가격은 외환위기를 겪으며 1998년 26.3%, 1999년 13.9% 급등했다.

정부가 생리대 가격에 대한 부가세 10%를 면세한 2004년부터 2006년까지 3년간은 가격이 소폭 감소하기도 했다. 2004년에 2.7% 하락한 생리대 가격은 2005년과 2006년에도 각각 0.1%, 0.8% 감소했다.
하지만 찔끔 내린 가격은 빠르게 제자리를 찾아갔다. 2007년도와 2008년도에 연이어 2.8%씩 가격이 오르더니, 2009년에는 7.2% 급등했다. 이후로도 2010년 1.5%, 2011년 6.6%, 2012년 7.0%, 2013년 6.0%, 2014년 2.8%, 2015년 0.2% 등 9년 연속 상승세가 이어졌다.

지난해부터는 연간 기준으로 1.0% 가격이 하락했고, 올해 1분기와 2분기도 각각 2.2%, 0.8% 하락하며 생리대 가격 상승세가 꺾이고는 있지만, 여전히 생리대 가격은 높은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다.

생리대 가격이 높다는 지적이 나온 것은 하루 이틀 일이 아니다. 특히 지난해에는 높은 생리대 가격 때문에 저소득층 여학생들이 '깔창 생리대'를 사용한다는 소식이 보도되면서, 공정거래위원회가 유한킴벌리 등 생리대 상위 3개사에 대한 직권조사에 나서기도 했다.

시장지배적 지위를 남용해 생리대 가격을 인상했는지 알아보기 위해서다. 생리대 시장은 유한킴벌리와 LG유니참, 한국P&G 등 상위 3개사가 90% 이상을 차지한 과점 시장이다.

하지만 공정위는 원가 변동에 따른 가격 변화만을 시장지배적 사업자의 지위남용행위 규제 대상으로 삼고 있어, 가격이 높은 것 자체를 규제하기는 현행법상 쉽지 않다.

이와 관련해 김상조 위원장은 지난 22일 열린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공정위가 시장지배적사업자의 가격 결정 남용행위를 규제할 수 있는 권한을 허락해준다면 공정한 시장경제 질서가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며 규제 권한을 좀 더 늘려달라는 취지의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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