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제품 출시 맞물려 주문 활발
[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집 나가면 고생인데, 그렇다고 요리할 엄두도 안 나네."
요즘 같은 무더위 속 흔히 볼 수 있는 평일 저녁ㆍ주말 가정 풍경이다. 딜레마 극복 방안은 바로 반찬 온라인 주문이다. 올해 여름 들어 온라인 쇼핑몰에서 반찬류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옥션, G마켓, 11번가 등 국내 주요 온라인 몰에서 김치ㆍ절임ㆍ장ㆍ젓갈ㆍ볶음ㆍ조림ㆍ무침 등 반찬류 판매량은 대부분 전년 동기 대비 급증했다.
같은 기간 비빔밥, 샐러드, 구이, 파스타 등 어떤 재료와도 잘 어울리는 명란젓은 2배 이상(117%), 조개젓은 52% 많이 팔렸다.
이 밖에 '밥 도둑' 게장 판매량은 1년 전보다 101% 늘었다. 명이나물, 오이지, 양념깻잎 등 절임반찬류는 83% 많이 판매됐다. 멸치볶음, 진미채조림, 해초무침 등 선택한 반찬을 소량씩 담아 배송해 주는 반찬세트 판매량도 오름세(17%)를 보였다.
김치류 외에 튀김ㆍ부침개ㆍ볶음류(71%), 젓갈류(70%), 기타 반찬류(44%) 등이 빠짐없이 판매 증가세를 보였다.
7월1일~8월22일 11번가에선 장조림(199%), 전복장(145%), 게장(63%), 장아찌(54%), 절임(53%), 김치(52%), 기타 반찬(46%), 액젓(24%), 조림(12%) 순으로 판매 신장률이 높았다.
실적 성장만 놓고 보면 여름철 온라인 몰을 반찬이 주름잡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임학진 옥션 식품팀장은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기력과 입맛을 되살려주는 반찬들이 잘 팔리고 있다"며 "특히 소비자들이 다양한 반찬류를 편리하게, 소량씩 구매할 수 있는 온라인 몰에 몰리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온라인 쇼핑몰들은 반찬류 배송 시 제품이 상하지 않도록 당일 출고ㆍ배송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아울러 제품을 아이스팩, 드라이아이스와 함께 아이스박스에 넣어 신선한 상태 그대로 고객들에게 전달한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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