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ARS 선거에 후보들 총력전…오늘 마지막 TV토론
당내에선 안철수 후보가 다소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후보들은 25일부터 이틀간 이뤄지는 자동응답시스템(ARS) 방식의 전화투표를 독려하고 나섰다. 이번 선거에서는 안 후보를 비롯해 이언주ㆍ정동영ㆍ천정배(기호순) 등 4명의 후보가 당권에 도전했다.
당초 10% 안팎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던 투표율이 20%에 육박하면서 당내에서는 누가 수혜자가 될 것인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다른 후보에 비해 대중적인 지지기반과 젊은 당원들에 대한 소구력을 가진 안 후보가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안 후보 측 문병호 선거대책본부장은 이날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당초 목표로 하던 투표율 20%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안 후보의 출마로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면서 투표 참여 열기가 확산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투표율이 최종적으로 30%를 넘어서면 1차 투표에서 반수 이상 득표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각 진영은 25일부터 이틀간 진행될 ARS 투표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ARS 투표결과에 따라 결선투표가 진행 될 수도, 결선투표 없이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올 수도 있어서다.
안 후보는 이날 SBS에 출연해 "당원들은 누가 내년 지방선거에서 단 한 명이라도 더 당선시킬 수 있는지 등의 기준으로 판단할 것"이라며 "당원들이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로 선택해주시리라 본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반면 비안 진영에서는 ARS 투표에서의 선전을 자신하고 있다. 안 후보의 출마에 부정적인 여론이 형성된 호남권, 고령층 유권자들의 참여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천 후보 측 관계자는 "ARS 투표에는 온라인 투표에 참여하지 못한 고령층, 호남권 당원의 참여가 도드라질 것으로 본다"며 "서울ㆍ수도권과 달리 호남 지역에는 여전히 안 후보의 조기 등판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정 후보 측도 전북을 중심으로 탄탄한 지역 기반을 갖고 있는 만큼, ARS 투표에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