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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겹악재' 탓에 부품株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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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 글로벌 판매부진에 노조파업까지

현대·기아차 '겹악재' 탓에 부품株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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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현대ㆍ기아차의 글로벌 판매부진에 이은 겹 악재로 자동차 부품주가 울상이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여파로 시작된 현대기아차의 부진이 노조 파업으로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시름은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차 의 주가는 지난 5월 이후 우하향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5월 한 때 17만원선을 회복했던 주가는 부진한 실적에 이어 통상임금 소송에 노조파업까지 겹치며 주당 14만원선으로 밀린 상황이다. 기아 역시 지난 6월 4만원선을 회복했으나 약 2달만에 다시 3만원선 중반까지 밀렸다.
현대·기아차 주가 하락은 사드 여파에 따른 글로벌 판매 부진의 영향이 크다. 현대차의 상반기 글로벌 판매량은 219만7689대로 지난해 대비 8% 감소했다. 이에 따라 상반기 영업이익은 2조5952억원으로 16%이상 급감했다. 지난 2013년 이후 줄곧 감소추세다. 기아차 역시 지난해보다 7%이상 줄어든 135만6157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고 영업이익은 무려 44% 감소한 7868억원을 기록했다.

현대·기아차의 부진은 자동차 부품주에 대한 우려로 이어지고 있다. 내수는 물론 글로벌 자동차 판매실적이 회복되지 않을 경우 연쇄 충격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현대·기아차 주요 협력사인 성우하이텍과 평화정공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0%이상 급감했고, 자동차 섀시와 동체 부품을 공급하는 화신은 127억원 규모의 영업 손실을 기록해 적자 전환했다.

주가 역시 부진하다. 부품 공급사를 다변화해 온 만도, 한온시스템, S&T모티브 등 일부 부품사를 제외하고 하반기 들어 대부분 두 자리 수 대 낙폭을 나타냈다. 현대기아차에 부품을 공급하고 있는 상장사는 현대모비스를 포함해 현대위아, 화신, 평화정공, 세종공업, 성우하이텍, 서연이화 등이다. 중견기업 화신의 주가가 하반기 들어 18% 하락한데 이어 평화정공과 세종공업은 각각 17%, 9% 내렸고 성우하이텍, 서연이화도 10% 넘는 낙폭을 기록했다.
이들 종목이 포함된 업종지수도 연일 약세다. 코스닥 운송장비부품업종의 지수는 지난 7월3일 5467.75에서 23일 장 종료 기준으로 4994.17까지 8.6%이상 밀렸다.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가 2.5% 하락한 점을 감안하면 3배 이상 낙폭이 컸던 셈이다. 코스피 운수장비업종도 지수가 1.2% 내리는 동안 9.2%나 하락해 가장 업종 내 가장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현대기아차를 포함해 관련 자동차 부품주의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하면서 주가 회복은 글로벌 자동차 판매대수 회복과 이익률 개선에 달려있지만, 당장은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연우 한양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최대 시장인 미국과 중국 공장 출하가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노조 파업에 따른 판매 중단까지 겹질 경우 하반기 실적 모멘텀이 약화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대내외 악재가 산적한 만큼 보수적 관점을 유지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김평모 동부증권 연구원도 “내수와 미국 등 주요 지역의 자동차 수요 둔화, 주요 지역 수요 둔화로 인한 믹스 악화와 비용증가, 한중 외교 갈등으로 인한 중국 공장 판매 부진 장기화 등을 이유로 완성차와 부품업체들의 실적부진이 지속돼 보수적 투자의견을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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