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계란 매출 '반토막'
빵 소비도 급감…동네 빵집 '매출 울상'
'안전하다' 안내에도 소비자 불안 여전


[살충제 계란 파동]'안전하다' 문구에도 등돌린 소비자…'매출 쇼크에 손님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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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사상 최악의 '살충제 계란 파동'으로 계란 소비가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계란을 주 원료로 하는 빵 등 가공식품은 물론 김밥가게 등 식당가도 발길이 뚝 끊긴 손님들만 기다리며 속앓이를 하고 있다.

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대형마트의 계란 매출이 평소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16∼19일 이마트에서 계란 매출은 전주 같은 기간보다 40%가량 줄었다.


이마트가 계란 판매대 옆에 '현재 판매되고 있는 계란은 정부 주관 아래 실시된 살충제 검사를 통과한 상품이다'라는 내용의 입간판을 세워놓는 등 소비자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애쓰고 있지만, 불신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는 모양새다. 이마트 관계자는 "계란 매출이 당장 예년 수준을 회복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16∼18일 롯데마트 계란 매출은 전주 같은 기간보다 45% 감소했다. 롯데마트는 정부로부터 받은 적합 판정서를 출력해 계란 판매대에 붙여놓았지만, 소비자들은 계란 매대를 그냥 지나치고 있다.


농협하나로마트는 16일 오후부터 정부 조사 결과 안전성이 확인된 달걀 판매를 재개했지만, 최대 매장인 양재점의 16∼18일 계란 매출은 평소보다 40% 줄었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안전한 계란만을 판매한다는 점을 알려드리고 있지만 소비자들이 아직 구입을 망설이고 있다"며 "매출이 정상 수준으로 회복되려면 다소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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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으로 만드는 대표 제품인 빵도 소비가 급감하기는 마찬가지다. 대형 프랜차이즈 브랜드 매장도 매출 감소를 겪고 있지만 직격탄은 자영업자들의 동네 빵집이 맞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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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빵가게 점주는 "계란 소비가 줄면서 빵과 과자 판매에도 영향을 받고 있다"며 "반토막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계란 파동전보다 비교해 25%가량은 줄었다"고 말했다.


식당가도 마찬가지다. 한 김밥가게 관계자는 "김밥 재료로 사용되는 계란이 살충제 검사결과 '적합' 판정을 받았다는 내용의 '식용란 살충제 검사결과 증명서'도 내걸었지만, 손님들의 불안감을 잠재우는 데는 별 효과가 없다"고 하소연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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