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충제 계란 파동]1위 기업 브랜드 '알짜란'도 검출…"대기업 브랜드 못믿겠다"
식품기업 1위 CJ제일제당 브랜드서 살충제성분 검출
소비자들 "CJ만 믿고 구매했는데…배신·당혹"
풀무원·오뚜기에 불똥 "살충제 농가와 거래 한적 없어, 발동동"
[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정부의 전수조사가 진행되면서 '살충제 계란' 농가가 계속 늘고 있는 가운데 대기업 브랜드 계란에서도 살충제 성분이 검출됐다. 기업명을 내걸고 파는 만큼 일반 유통 계란보다 안전 관리에 엄격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대기업 브랜드 마저 '살충제 계란'으로 드러나 믿을 곳이 없다는 불신과 함께 에그포비아가 더욱 확산되고 있다.
18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17일 오후 10시 기준 현재 전체 조사 대상 1239개 산란계 농가 가운데 1155곳에 대한 검사를 마쳤으며, 이 가운데 추가로 13곳에서 살충제 성분이 과다 검출돼 부적합 판정을 내렸다. 이로써 지난 14일 이후 부적합 판정을 받은 농가는 총 45곳으로 늘었다.
특히 이번 결과에서는 국내 1위 식품 대기업인 CJ제일제당의 브랜드 '알짜란'에서 살충제 성분인 '비펜트린'이 초과 검출돼 충격을 주고 있다. 해당 농가는 경기 여주 농업법인조인(주)가남지점 농가로 비펜트린 검출양(mg/kg)은 0.042에 달한다. 허용 기준치가 0.01인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많이 검출된 것이다.
한 소비자는 "CJ라는 브랜드를 믿고 구매했는데, 당혹스럽다"며 "영수증도 없어 환불 못할 것 같아 그냥 버려야겠다"고 전했다. 또 다른 소비자는 "CJ라는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가 높아 알짜란만 사서먹었는데 살충제 성분 검출 소식에 배신감을 느낀다"고 전했다.
CJ알짜란은 롯데마트, 홈플러스, 이마트 등 대형마트 3사를 포함해 다양한 곳에서 팔리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정부 조사 결과 발표에 따라 살충제 성분 검출 농장에서 생산된 알짜란, 건강한 계란, 새벽란 제품 모두 유통에서 철수하거나 전량 폐기했다. 현재 환불 요청이 오면 즉각적으로 해주고 있는 상황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법적 기준에 맞춰서 정기적인 검사를 진행해왔지만, 이번 사태를 계기로 검사주기 및 자체 분석 시행 등 품질안전관리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대기업 브랜드도 안심할 수 없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풀무원과 오뚜기 등 대기업의 브랜드에도 불똥이 튀고 있다. 이에 업체들이 에그포비아 진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풀무원과 오뚜기 등은 살충제 계란 사태가 터지자 외부 공인인증기관과 자체 연구소를 통해 협업 중인 산란계 농가를 대상으로 잔류농약 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피프로닐, 비펜트린 등의 살충제 성분은 검출되지 않았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풀무원은 자사 홈페이지에 "풀무원 계란은 안심하고 드실 수 있다"며 공지글을 올리기도 했다. 풀무원은 "풀무원 제품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전수 조사 결과 적합 판정 증명서를 받았다. 풀무원 자체 기술연구소 조사 결과에서도 이상이 없음을 확인했다"며 "고객 여러분께서는 풀무원 달걀을 안심하고 드실 수 있다"고 밝혔다.
오뚜기측은 이번에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농가의 계란은 유통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또 살충제 계란 파동 이후 실시한 검사에서도 살충제 성분이 드러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는 '살충제 계란' 파동과 관련해 전국 모든 산란계 사육농가를 대상으로 시행한 전수조사 최종 결과를 이날 오후 4시 최종 검사 결과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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