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올해 들어 신흥아시아펀드가 해외 주식형펀드 중 가장 뛰어난 성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을 비롯한 중국과 인도 증시의 상승랠리로 벌써 50%가 넘는 수익률을 낸 펀드도 등장했다.


1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초 이후 설정액 10억원 이상 '신흥아시아주식' 펀드의 수익률은 22.75%로 전체 해외 주식형펀드 중 1위를 차지했다. 이 기간 해외 주식형펀드는 평균 17.27%의 수익률을 보여 국내 주식형펀드(15.83%) 대비 상대적으로 성과가 좋았다.

신흥아시아주식 펀드의 호조는 중국과 인도가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두 국가에 투자하는 펀드의 수익률이 독보적이었다. 특히 이번에 연초 이후 처음으로 수익률 50%가 넘는 펀드도 나왔다.


'미래에셋차이나그로스증권자투자신탁 1(주식)종류A-e'은 연초 이후 52.06%의 수익률로 전체 신흥아시아주식 개별펀드 중 1위를 기록했다. '미래에셋차이나디스커버리증권투자신탁 1(주식)종류C-I'도 51.18%로 수익률이 우수했다.

이 두 펀드 모두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김병하 펀드매니저가 운용하는 것으로 중국 본토보다는 홍콩이나 미국 등 역외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에 주로 투자한다. 미래에셋차이나그로스펀드와 미래에셋차이나디스커버리펀드는 지난 6월 기준 홍콩과 미국 증시에 각각 30%, 40% 비중으로 투자자산을 배분했다. 올해 들어 지난 11일까지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3.38% 올랐으나 홍콩 항셍지수는 22.19% 급등했다. 미국 뉴욕증시 3대 주요지수 역시 올해 들어 수차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랠리를 펼치고 있다.


상장지수펀드(ETF) 중에선 인도 증시에 투자하는 레버리지 상품인 '미래에셋TIGER인도레버리지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혼합-파생형)(합성)'이 48.07%로 수익률 1위를 차지했다. 일반 펀드 중에서도 인도는 중국 다음으로 성과가 좋았다.


올해 들어 인도 증시는 17.2% 급상승했는데 이는 한국과 베트남 등 신흥아시아 8개국 중 가장 높았다. 정부와 민간소비가 견인하는 고성장 경제, 인프라 투자와 제조업 육성 계획, 물가 안정에 따른 통화완화 기조 등 정책 모멘텀이 뒷받침 된 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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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규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인도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단 한 번 도 연간 기업이익이 역성장한적이 없는 국가다"며 "인도 증시의 올해 주당순이익(EPS) 성장률은 13.5%, 내년엔 19.5%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 같은 상승세에 힘입어 비과세 해외 주식형펀드의 인기도 치솟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비과세 해외 주식형펀드의 판매잔고는 1967억원, 계좌수는 3만8000개 늘었다. 특히 중국과 인도, 베트남 등 신흥아시아에 투자하는 펀드가 수익률 톱10 중 7개를 휩쓸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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