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증시]증시 조정은 기회…"분할매수로 대응"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지정학적 리스크로 한국증시가 연일 약세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저점매수 기회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기업 실적 모멘텀이 살아있는데다 최근 지수하락으로 '싸다'는 인식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고승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IT를 중심으로 한 외국인의 차익 실현 매물 출회, 지정학적 리스크 부각, 기업 실적 모멘텀 둔화가 코스피의 부진으로 이어지고 있다.
주목해야 할 점은 현재의 조정 요인이 경기둔화, 기업 실적 부진 등 펀더멘털에 대한 우려가 아니라는 것이다. 외국인의 차익실현 매물 출회와 지정학적 리스크 등 펀더멘털 외적인 요인이 시장 조정의 핵심이라는 점에서 조정 폭과 기간은 과거 평균보다 낮을 전망이다. 코스피 조정이 지속될 수 있지만 현재 국면에서는 분할 매수로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주가 하락으로 국내증시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진 점도 주목해야 한다. 선진국, 신흥국 대비 국내 증시의 12개월 예상 PER는 2005년 하반기 이후 최저 수준이다. 결론적으로 현재의 조정은 위기보다는 기회의 요인이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8월들어 조정 국면이 이어지고 있으며 그 원인은 북한 리스크의 확산과 기존 주도 업종(IT)에 대한 외국인의 매도 등에서 찾을 수 있다. 당분간 대북 리스크와 관련된 뉴스 플로우는 시장 변동성에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이미 PBR 1배 수준에 근접하고 있는 지수 레벨을 생각하면, 현 시점에서의 매도 대응은 그리 매력적이지 않은 대안이다.
기존 주도주였던 IT 업황에 대한 우려가 형성되고 있지만, 모멘텀의 둔화일 뿐 업황 자체가 위축되는 상황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현 조정이 대북 리스크의 영향을 받은 것임은 분명해 보이지만 현재 외국인 수급은 국내시장에 대한 전방위적 매도라기 보다 IT에 집중고 있음이 확연하다.
◆전상용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 이번주 예상 코스피 밴드는 2330~2390. 대북리스크를 주식 저점 매수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삼성전자의 2017년 영업이익 전망치의 고점대비 하락폭은 -0.37%로 미미한데다 IT 전체로 봤을 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0.45% 상향 조정돼 IT의 실적 모멘텀이 훼손됐다고 보기는 힘들다.
코스피의 2017년 영업이익 전망치가 7월 중순을 고점으로 하락세로 전환했다. 올해 증시는 견조한 실적을 기반으로 쌓아 올렸기 때문에 실적 전망치 조정에 따른 증시 영향은 불가피하다. 하지만 전망치 조정폭 크지 않아 추세 이탈 아닌 단기 조정으로 봐야 한다. 다만, 우려되는 점은 미국과 북한의 설전 강도 확대로 인한 글로벌 시장 변동성 증가다. 우발적 상황에 대한 시장에서의 우려로 인해 분위기 위축이 단기적으로 지속될 가능성은 염두에 둬야 한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이번주 예상 코스피 밴드는 2320~239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한의 발언 수위가 고조되며 원달러 변동성 확대, 한국 CDS프리미엄 상승, 주가 하락 등 금융시장이 꼬리위험을 반영하고 있다. 다만 오는 21일부터 24일 을지훈련을 앞둔 상황에서 국지전, 전면전, 미사일 발사 등 북한의 도발 가능성은 낮다. 트럼프의 선제 타격 가능성도 크지 않다. 한국 정부 동의가 없는 상태의 선제타격은 미국의 입장에서 앞으로 정치적 부담감이 추가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지수 2300초반에서 밸류에이션 매력에 의한 하방경직성은 높을 것으로 판단한다. 금융위기 때 평균 주가수익배율(PER)은 9.8배임을 감안할 때 하반기 기업실적이 견조한 상황에서 북한 리스크가 현실화되지 않는다면 글로벌 주요국 중 한국이 가장 싸다는 논리가 여전히 성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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