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항공 난기류 10명 부상…"승객·음료 날아다녀"
[아시아경제 이혜영 기자] 그리스를 출발해 미국으로 향하던 미 아메리칸항공기가 운항 도중 난기류를 만나 기체가 심하게 흔들리면서 10명이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전날 승객과 승무원 299명을 태우고 그리스 아테네에서 미 필라델피아로 향하던 아메리칸항공 759편이 착륙 30분을 남겨둔 시점에서 난기류를 만났다.
당시 비행기에 타고 있던 알렉스 엠크와 그의 가족들은 이륙 후 약 10시간이 지나 착륙을 앞둔 시점에 승무원들이 마지막 음료 서비스를 한 후 기체가 요동치듯 흔들리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그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었다"며 기체가 흔들리자 승무원들이 승객들에게 안전벨트를 착용하라는 긴급 안내를 했다고 말했다. 안내 방송이 나온 직후 승객들이 들고 있던 음료가 쏟기고 일부는 천장까지 튈 정도로 큰 진동이 느껴지면서 급박한 상황이 전개됐다.
엠크는 "모든 음료가 공중으로 떠 날아다녔다"며 "비행기가 추락하는 것처럼 느껴졌다"고 회상했다. 그의 아내인 제시카 휴스먼 프로퍼블리카 기자는 트위터를 통해 커피 등 각종 음료가 튄 비행기 내부의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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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과정에서 일부 승객은 벨트를 풀고 좌석을 이탈했다가 천장에 부딪히면서 부상을 입기도 했다. 다친 승객 3명과 승무원 7명은 오후 3시께 필라델피아공항에 비행기가 무사히 착륙한 후 대기 중이던 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후송됐다.
아메리칸항공은 성명을 통해 15초 정도 지속된 난기류로 부상자가 발생해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며 "승객들을 보살펴 준 승무원들에게 감사를 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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