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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協 만남 앞둔 김상조의 속내는…"그 정도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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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사진 = 공정위]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사진 = 공정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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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솔직히 말하면 이미 (프랜차이즈) 협회 쪽에서 자료를 보낸 게 있어요. (하지만) 그 정도 수준으로는 안 됩니다."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이하 프랜차이즈 협회)와의 간담회를 하루 앞둔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27일 대한상의에서 기자들과 만나 프랜차이즈 업계 유통구조 개선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협회가 이미 공정위에 개선방안을 보냈지만, 좀 더 강력한 안을 원한다는 속내를 내비친 것이다.

공정위는 지난 18일 '가맹분야 불공정 행위 근절 대책'을 통해 가맹본부가 가맹점에 유통하는 필수물품 관련 주요 정보를 낱낱이 공개하고, 특히 주요 50개 프랜차이즈의 필수물품 정보를 분석·공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나아가 유통·광고·인테리어 변경 등으로 마진을 챙기는 한국식 프랜차이즈 구조를 비판하며 해외처럼 로열티에 기반한 프랜차이즈 구조를 확립하겠다는 장기 목표까지 제시했다.
그동안 '기업 영업비밀'로 여겨져 왔던 필수물품 정보를 공개하는 강수에, 프랜차이즈 업계는 발빠르게 대응했다. 대책 발표 다음날인 19일 박기영 한국 프랜차이즈 산업협회 회장이 대국민 사과와 함께 공정위원장 공식 면담을 요청하고, 잘못된 관행 개선에 나서겠다고 밝힌 것이다.

이 요청을 김 위원장이 받아들이면서 28일 프랜차이즈협회와 김 위원장의 간담회가 성사됐다. 김 위원장은 "내일(28일)은 듣는 자리"라며 "그분들(프랜차이즈 협회)이 어떤 제안을 하실지 들어보고, 그러고 나서 저희 공정위의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그의 말은 프랜차이즈 협회가 제시하는 대안이 공정위나 정부가 생각하는 수준에 못 미칠 경우에는 기존에 마련한 근절 대책을 강력하게 시행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김 위원장은 취임 이후부터 대기업과 프랜차이즈 할 것 없이 자체적으로 개선방안을 마련하도록 독려해 왔다. 몰아치기, 손목 비틀기보다는 시장이 자발적으로 잘못된 관행을 고치고 변화를 추구하도록 시그널을 준 것이다.

하지만 시장이 이를 알아듣지 못하고 '언 발에 오줌누기' 식 대안을 마련하는 데 그친다면, 기다려 주기 힘들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김 위원장은 앞서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재벌)기업의 자발적 변화를 유도하겠다고 밝혔지만, 마냥 기다릴 수는 없다"며 가능한 정책적 수단을 적극적으로 동원할 뜻을 밝혔다.

이에 따라 28일 진행될 프랜차이즈 업계 간담회에서 업계가 어느 정도의 개선안을 마련해 올지 주목된다. 이번 간담회에서 협회는 박 회장과 임원 7명이 참석해 ▲유통마진 공개 및 로열티 추진 ▲가맹본부와 가맹점사업자와의 상생 및 소통방안 ▲불공정행위 감시 및 피해예방 방안 등의 현안에 대한 업계 입장을 전달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프랜차이즈 협회와는 별도로 국내 1위 치킨 프랜차이즈인 BBQ가 유통마진 공개·로열티 도입을 골자로 하는 프랜차이즈 유통구조 개선안을 발표했다. 이에 대한 김 위원장의 의견을 물었지만, "개별 회사에 대해서는 노코멘트"라며 말을 아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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