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 1세대, 왜 몰락했나④]'사라진 신화'…막 내린 화장품 로드숍 오너시대
정운호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 원정 도박·횡령 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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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승승장구하던 1세대 화장품 로드숍 오너 시대가 막을 내리고 있다. 개인 비리에서부터 시장이 급변하는 환경적 요인 등 이유는 다양하지만, 한 때 이름을 날리던 오너들은 전문경영인에게 자리를 내줬다.
대표적인 인물은 정운호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다. 서울 남대문 시장에서 과일 장사를 하며 종잣돈을 마련한 그는 1993년 화장품 대리점에서 시작해 식물원, 쿠지인터내셔널 등 화장품 브랜드를 잇달아 성공시킨다. 2003년 더페이스샵을 창업해 중저가 화장품 돌풍을 일으켰다. 2005년 업계 1위이던 더페이스샵을 2005년 사모펀드 어피니티에퀴티파트너스와 LG생활건강에 매각, 2000억원 이상의 차익을 남겼다.
2009년에는 자연주의 화장품을 내세운 네이처리퍼블릭을 설립, 시장에 다시 도전했다. 6년만에 매출을 2000억원 후반대로 끌어올리며 업계에서 '마이다스의 손'으로도 불렸다.
그러나 2015년 100억원대 해외원정 도박을 한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으며 내리막길을 걷게 된다. 정 대표는 2012~2014년 수억원에 이르는 원정 도박을 하고, 수백억원대 도박자금과 로비 자금, 변호사 비용 등을 회삿 돈을 횡령해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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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네이처리퍼블릭은 아모레퍼시픽그룹 출신 호종환 신임 대표를 선임,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했다. 뇌물 공여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정 전 대표는 올해 초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은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개인이 창업을 통해 화장품 시장을 이끌어 가기에는 대기업과 수많은 글로벌 업체, 신흥 중소 브랜드 들이 끊임없이 등장해 격전을 벌이고 있다"면서 "개인 비리나 시장 포화 등의 문제로 1세대 다수가 현직에서 내려온 상태"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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