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정부 종합수사팀' 된 특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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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박근혜 정부의 청와대 문건수사까지 떠맡게 된 서울중앙지검 특수부가 주목을 받고 있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문재인 정부가 검찰개혁을 추진하면서 '정치 수사', '권력 눈치보기 수사'의 오명을 쓰고 있는 특수부의 역할이 줄어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었다. 하지만 박근혜정부 시절의 비리사건을 대부분 담당하면서 특수부가 부활하는 모양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이원석)는 '청와대 캐비닛 문건'을 기화로 국정농단 사태에 대한 전면적인 재수사에 사실상 착수했다. 윤석열 지검장이 사건을 특수1부에 맡기면서다. 청와대가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문건 사본을 제공하고 특검팀이 한 차례 검토를 한 뒤 특수1부로 넘기는 식이다.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은 물론 그간 수사망에 들지 않았던 전 정권 청와대의 유력 인사들, 나아가 박근혜 전 대통령까지 추가수사 또는 재수사를 받을 수도 있는 상황이다.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 수사도 특수1부가 진행중이다. 박 전 대통령의 삼성 뇌물수수 사건 수사 및 공소유지도 특수1부가 맡았다.

감사원의 감사로 촉발된 지난 정권의 면세점 사업자 선정 비리 수사도 특수1부가 한다. 이 사건 또한 박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사건과 연결될 가능성이 있다. 정부와 국민이 주시하고 박 전 대통령과 직결되는 거의 모든 대형 사건을 특수1부가 담당하고 있는 셈이다.


과거 검찰 조직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곳은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였다. 권력형 비리나 조직적 부패사건, 각종 기획수사 등을 담당하는 곳이 중수부였기 때문이다. 정치편향 논란 속에 중수부가 폐지되면서 중수부의 기능 상당부분은 서울중앙지검 특수부로 넘어갔다. 중수부는 2013년 박근혜 정부가 폐지했다. 박 전 대통령과 특수부가 맺은 악연의 단면이다.


서울중앙지검의 4개 특수부 가운데 주요 사건에 대한 일선 수사는 보통 특수1ㆍ2부가 담당한다. 특수1부는 수사1과와 범죄정보과로 구성돼있다. 특수2부에는 수사2과가 있다. 특수3부는 수사지원과를 중심으로 일선 수사에 대한 지원 업무를 맡는다.


평시에 검사 3~4명으로 돌아가는 특수부는 대형 사건 수사를 맡을 경우 대검찰청의 승인 아래 인력 지원을 받아 많게는 검사 10여명과 수사관 등 지원인력 수십명이 포진하는 대형 부서로 몸집이 커진다. 현재 특수1부는 이원석 부장검사(48ㆍ사법연수원 27기)와 고형곤(47ㆍ31기) 부부장검사 등을 포함해 검사 7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 부장검사는 1998년 서울지검 동부지청 검사로 임관했고 법무부와 대검찰청 등을 거치며 검찰행정 및 특수수사 경력을 쌓았다. 2005년과 2007년 에버랜드 전환사채 사건과 삼성 비자금 사건 수사에 참여했다.


지난해에는 법조비리 혐의로 검사장 출신 홍만표 변호사를 구속기소했다. 특별수사에 대한 의지가 강하고 선이 굵다는 평가다. 2015년에는 대검찰청 수사지휘과장을 지냈다. 윤석열 지검장과는 2001년 부산지검에 같이 몸담았다.


청와대 문건수사까지 특수1부에 배당한 것은 적폐세력을 제대로 단죄하겠다는 윤 지검장의 의중이 실렸다는 분석이다. 2010~2011년 대검찰청 중앙수사2과장과 1과장을 역임한 윤 지검장은 2012년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으로 일했다.


한편 특수1부는 금명간 특검팀으로부터 청와대에서 발견된 전 정권 비위 의혹에 관한 문건 일부를 넘겨받아 곧장 분석에 착수할 방침이다. 특검팀은 지난 17일 정무수석실 문건 사본을 청와대로부터 제공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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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이들 문건에 삼성 및 문화계 블랙리스트 관련 내용, 현안 관련 언론 활용 방안 등이 포함돼 있고, 위안부 합의와 세월호, 국정교과서 추진, 선거 등과 관련해 적법하지 않은 지시사항이 담겼다고 밝혔다.




김효진 기자 hjn25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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