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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대출자 180만명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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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3월말 기준 저축은행 대출자 수가 18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6년 통계를 집계한 이후 가장 많은 숫자다. 저축은행 대출 평균금리가 연 14.60%(가계자금대출 5월말 기준)인 점을 감안하면 고금리 부담을 짊어진 차주가 급증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10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3월말 기준 저축은행의 여신거래자는 모두 179만3525명이다. 저축은행 대출자는 2006년 118만8000명에서 시작해 2007~2011년까지 80만~120만명 수준에서 움직였다. 지난 2011년 저축은행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태로 2011년 16개 저축은행이 영업정지를 당하면서 120만명에 달하던 대출자는 2012년부터 2014년까지 110만명대로 떨어졌다. 그러던 것이 2015년 140만명으로 늘더니 이후 3년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제1금융권 대출이 강화되면서 '풍선효과'로 저축은행 대출자들이 상대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지난해 2월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에서 소득심사를 강화한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을 도입해 제1금융권 가계대출이 크게 감소했지만 대출 수요가 제2금융권으로 이동하는 풍선효과가 있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실제로 지난해 은행 대출이 연간 9.5% 증가하는 동안 제2금융권은 17.1%나 급증했다.

문제는 금리다. 저축은행의 최고금리가 인하되고 중금리대출 상품이 늘었다하더라도 저축은행의 평균금리는 여전히 15%대 수준으로 높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5월 기준 저축은행의 가계자금대출 평균금리는 연 14.60%로 1금융권 평균금리(3.45%)의 5배 수준이다. 저축은행 대출자 상당수가 다중채무자란 점도 걸림돌이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대부업체 대출자의 40%가 저축은행도 동시에 이용하고 있다. 구정한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저축은행 대출은 구조조정이 마무리된 시점인 2014년부터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면서 "저신용자 비중이 높은 만큼 높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대출상품을 중심으로 불건전 영업행위나 자산건전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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