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모바일 시장점유율 개선위해 투자 총력
당분간 관련업계 실적 부진 요인이 되기도

모바일 결제앱 월 이용자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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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유통업계가 잇딴 투자와 서비스 개선을 시도하며 '엄지전쟁'에 열을 올리고 있다. 매달 정부가 발표하는 모바일 쇼핑 거래액이 잇달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모바일 시장은 가파른 속도로 커지는 추세다.


통계청이 5일 발표한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올해 5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6조298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9.7% 증가했다. 이 가운데 스마트폰 등을 이용한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지난해보다 37.9% 증가한 3조8244억원을 기록했다. 기존 최고 기록인 올해 3월 3조7383억원을 뛰어넘는 수치다. 비중을 기준으로는 모바일이 전체 온라인쇼핑 거래액의 60.7%를 차지한다. 지난달 60.6%에 이어 다시금 월 기준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특히 5월에는 가정의 달이 있어 선물 수요가 급증, 거래액이 뛰었다는 게 통계청의 설명이다. 업계의 판촉이 이어지면서 검색과 결제가 편리한 모바일 시장으로 수요가 몰렸다는 것. 상품군별로는 모바일 시장에서 가방(92.9%), 가구(72.3%), 가전·전자·통신기기(68.8%) 등의 거래액이 전년 대비 큰 폭 늘었다.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모바일 비중이 높은 상품군은 아동·유아용품(76.2%), 신발(74.5%), 음·식료품(73.9%) 등이 꼽혔다.


온라인 업체 실적도 실적 중심이 모바일로 이동중이다. 11번가는 2015년 38~49%였던 모바일 매출 비중이 지난해 4분기 58.7%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치를 찍었다. 64개 카테고리 중 52개의 모바일 판매비중이 PC를 앞질렀고 점유율이 50%를 넘은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G마켓도 2015년 40%대였던 모바일 매출 비중이 작년 4분기 56%를 넘었다.

5월 모바일쇼핑 거래액 또 최고치 경신…업계는 '엄지전쟁' 中 원본보기 아이콘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최근 성수동 이마트 본사에서 개최된 '이마트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 참석해 회사가 주력해야 하는 채널로 스몰포멧(슈퍼마켓, 편의점), 대규모 전문점과 함께 모바일을 꼽기도 했다. 이마트는 최근 공산품 뿐 아니라 신선식품 품목에서도 모바일을 통한 빠른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 이마트몰의 신선식품 매출 중 모바일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4년 28%에서 올해 1분기 67.8%까지 늘었다.

롯데그룹이 최근 카카오뱅크와 유통·금융 부문 융합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본질적으로는 금융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취지이지만, 카카오뱅크를 통해 모바일 채널에서 입지를 다질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걸고 있다. 롯데와 카카오뱅크는 계좌기반 결제모형을 공동 개발해 롯데의 유통채널에 적용함으로써 금융과 소비를 더욱 편리하게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롯데하이마트의 경우 지난달 27일 경기도 이천시 마장면에 1300평 규모의 온라인 전맘 물류센터를 오픈했다. 택배터미널을 보유해 상품 입고에서 분류, 발송까지 한 곳에서 처리한다. 온라인 주문 상품의 당일 출고 주문 마감시간을 오후 3시30분에서 7시로 연장하고, 하루 발송 처리 건수도 2500건에서 8000건으로 늘린다. 수도권 지역은 대부분 다음날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이 같은 투자 문제로 관련 업체들의 실적 악화는 당분간 불가피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양지혜 메리츠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2015년부터 모바일 쇼핑 시장의 이용자 규모 성장은 둔화되기 시작했으나 쇼핑 체류 시간의 증가가 지속되면서 전체 소매유통 시장 내 온라인 쇼핑의 비중은 상승하고 있다"면서 "모바일 쇼핑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사업자들은 생존을 위한 치열한 경쟁을 지속 중"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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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애널리스트는 "여전히 오프라인으로부터의 온라인 구매 전환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사업자들은 이 부분에서의 성장 기회를 찾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이제 성장이 아닌 생존 여부가 중요해지는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2016년 소셜커머스 3사가 모두 적자를 지속했으며 오픈마켓 사업자인 SK플래닛과 이베이코리아 또한 지난해 공격적인 판촉 경쟁으로 각각 영업손실 폭 확대와 영업이익 감소가 외형 성장 대비 두드러졌다"면서 "업계는 절대적 강자 없이 춘추전국시대를 지속하고 있으며, 지난해부터는 적자가 한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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