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우리나라의 근속기간·성별 임금격차가 유럽 24개국에 비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경제연구원은 4일 한국과 유럽 근로자 인적 특성별 임금격차를 분석한 '한-EU 임금격차 현황 비교'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1년 미만 근로자와 20~29년 장기근속 근로자 간 임금격차는 4.04배로 유럽 평균 1.56배 보다 높았다. 유럽 24개국 중에선 키프로스가 2.44배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으며 포르투갈(2.09배), 스페인(1.8배) 순이었다. 우리나라는 관리자 직종을 제외하거나 정규직만을 대상으로 분석한 경우에도 각각 3.97배, 3.29배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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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미만 근로자와 15~19년 일한 근로자간 임금격차도 우리나라가 3.33배로 가장 높았다. 유럽 평균은 1.5배였으며 키프로스 2.04배, 포르투갈 1.81배, 독일 1.67배 순이었다. 10~14년 근로자와의 임금격차는 한국이 2.72배, 유럽 평균은 1.4배였다.


남성과 여성 근로자간 임금격차가 큰 국가도 한국이었다. 우리나라는 1.58배로 유럽 평균 1.24배보다 높았다. 유럽에선 에스토니아 1.42배, 영국 1.37배, 체코 1.34배 순이었다. 루마니아와 룩셈부르크는 남여 임금격차가 1.06배로 가장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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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력별 임금격차는 한국이 가장 높진 않았지만 총 25개국 중 상위권인 4~7위권에 머물렀다. 대학원이상과 중졸이하 근로자간 임금격차는 루마니아가 3.2배로 가장 컸으며 우리나라는 2.81배로 집계됐다. 전문대·대학 졸업생 간 임금격차 역시 루마니아가 2.63배로 가장 높았다. 고졸-중졸이하 근로자간 임금격차는 독일이 1.52배로 가장 높았고 한국은 1.4배로 조사됐다.


한경연은 "한국은 직무급이 정착된 유럽과 달리 아직 호봉급이 49.9%로 지배적이어서 근속별 임금격차 전구간에서 유럽보다 높다"고 말했다. 이어 "임금결정 기준을 현재의 근속연수 중심에서 직무·능력으로 개편하면 근속연수에 따른 임금불평등이 개선되고 출산, 육아 등으로 근속이 짧은 여성에 대한 임금불평등도 자연스럽게 완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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