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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고용 늘리려면, 아빠 가사분담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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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우리나라 남성의 가사분담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하위 수준으로 나타났다. 맞벌이 부모 비중도 상대적으로 낮은 편에 속했다. 엄마의 고용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아빠의 가사분담부터 늘리고, 근로시간 단축 등 일가정 양립문화를 정착시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고용노동부는 3일 OECD 통계와 한국노동패널조사를 활용해 자녀를 둔 부모의 고용상황에 대한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분석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남성 가사분담률은 16.5%로 OECD 평균인 33.6%에 훨씬 못미쳤다. 이는 멕시코(23.2%), 터키(23.6%), 이탈리아(24.8%) 등 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또한 0~14세 자녀를 둔 부모의 고용형태를 살펴본 결과 맞벌이 부모 비중은 29.4%에 그쳤다. OECD 평균은 58.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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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국가 부모들의 고용형태는 ‘모두 전일제(41.9%)’가 가장 많고, 이어 ‘외벌이(30.8%)’, ‘전일제+시간제(16.6%)’ 순이었다. 스웨덴, 덴마크처럼 전일제 맞벌이 비중이 높은 국가와 네덜란드처럼 전일제+시간제 비중이 높은 국가로 나뉜다.

이에 반해 우리나라는 ‘외벌이(46.5%)’, ‘모두 전일제(20.6%)’, ‘전일제+시간제(8.8%)’ 부모 순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자녀가 성장함에 따라 전일제 맞벌이 부모가 크게 증가하는 대부분의 OECD 국가들과 달리, 우리나라는 상대적으로 소폭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고용부 관계자는 "맞벌이 부모 비중이 낮은 것은 남성의 낮은 가사분담률, 장시간 근로로 인한 일과 생활의 불균형 등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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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적으로 맞벌이 부모 비중이 낮은 국가들은 장시간 근로 비중이 높고 여가시간은 짧은 것으로 파악됐다. 우리나라의 경우 주 50시간 이상 일하는 장시간 근로자 비중이 23.1%로 OECD 평균(13.0%)보다 높고, 여가시간(취미활동, 수면시간 등, 14.7시간)은 OECD 평균(14.9시간)보다 다소 적었다.
김경선 청년여성정책관은 "일하는 엄마가 늘어나기 위해서는 아빠의 적극적인 가사 참여와 더불어 장시간의 경직적인 근로관행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며 "사회적 인식 개선과 일생활 균형(WLB, work & life balance)의 일하는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근무혁신 10대 제안'을 실천하는 범국민 캠페인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10대 제안은 ▲ 불필요한 야근 줄이기, ▲ 퇴근 후 업무연락자제, ▲ 업무집중도 향상, ▲ 똑똑한 회의, ▲ 명확한 업무지시, ▲ 유연한 근무, ▲ 똑똑한 보고, ▲ 건전한 회식문화, ▲ 연가사용 활성화, ▲ 관리자부터 실천하기 등이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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