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연합 지난해 4~9월 조사 결과

북한산 둘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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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유달리 등산을 좋아하는 한국인들 탓에 주말마다 등산객들이 몰려드는 서울 5대산의 등산로 훼손이 극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녹색연합이 지난 2016년 4월부터 6개월간 서울 시민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수락산, 불암산, 청계산, 관악산, 인왕산 5곳의 등산로(국립공원 지구 제외) 훼손 실태를 조사해 발표했다. 5개산의 주요 등산로를 21개 구간으로 나눠 200m 간격마다 등산로폭ㆍ나지 노출폭, 침식 깊이, 지형, 해발고도 등의 입지 조건을 조사했다.

이 결과 5개산의 평균 등산로 폭은 242cm로 훼손이 매우 심각한 상태다. 특히, 풀 한포기 없는 황폐화된 곳이 수락산으로 축구경기장 6.45개 넓이인 4만692㎡ 가량이 심각하게 훼손됐다. 이어 관악산 4만2000㎡(축구장 5.88개), 청계산 2만9025㎡(축구장 4.06개), 불암산 2만1988㎡(3.07개), 인왕산 1만143㎡로(1.42개) 순이었다.


조사결과 흙이 파여 등산로 옆 나무의 뿌리까지 노출된 지점이 33%, 암반까지 드러난 곳이 17%로 나타났다. 데크, 철계단 등의 시설물 설치로 등산로 정비가 이루어져 지표식물이 복원된 곳은 통계에서 제외한 수치다. 평균 침식 깊이도 19.3cm로 매우 심각한 상황이다. 등산로폭 1m 이하, 침식깊이 5cm 이하에 지표식물이 살아있는 건전한 구간은 전체 측점 296개소 중 단 한 곳도 없다.

특히 침식 깊이가 70cm 이상으로 침식과 뿌리노출, 구곡화 등 훼손이 심각하게 발생한 곳이 총 62개에 달했다. 수락산이 30개소로 가장 많았다. 불암산 11개소, 관악산 10개소, 청계산 9개소, 인왕산 2개소 순이다. 전체 훼손지의 평균 침식 깊이는 86cm나 됐다. 평균 침식 깊이가 가장 심한 곳은 110.6cm로 관악산(사당역입구~마당바위) 구간이었다. 총 8개 훼손지의 평균노폭은 332cm, 평균 나지폭 332cm로 훼손 상태가 가장 심각했다. 침식깊이가 100cm 이상인 곳이 7개소나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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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연합은 "멀쩡한 곳이 단 한 곳도 없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훼손 등산로를 그대로 방치할 경우 토사유출, 나지화로 인한 주변 식생 파괴 등으로 이어져 결국 산림 면적이 축소돼 산림 생태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녹색연합은 이어 "2차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배수시설을 정비하고 등산로 복구와 함께 식생 복원도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며 "'보호' 와 '이용' 2가지 측면을 모두 고려해 등산로 정비, 주변 식생 복원, 예약탐방제, 탐방문화 개선을 위한 대국민 홍보 등 다각적이고 거시적인 관점의 관리 방안을 고민해야 할 때"라고 촉구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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