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서 150명 태운 유람선 침몰…구명조끼도 없어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콜롬비아 제2의 도시 메데인 인근 과파테의 호수에서 관광객 150여명을 태운 유람선이 침몰해 최소 9명이 숨지고 28명이 실종됐다.
25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승객들을 태우고 엘 페뇰 호수를 건너던 4층짜리 선박 '알미란테'가 갑자기 가라앉기 시작했다. 배가 뒤집어지지는 않았지만 가라앉는 속도가 빨랐던 탓에 실종자들이 늘고 있는 상황이다. AP통신은 배에 정원을 초과한 170여명이 타고 있었으며 침몰당시 어느 누구도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당국은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공군은 헬리콥터를 급파했으며 소방대원과 스쿠버 다이버들이 사고지역을 향해 이동중이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라오는 사진과 영상들을 보면 사고를 당한 유람선과 같은 종류의 유람선이 급하게 사고지점으로 향했으며 크고 작은 배들이 인근에서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3층과 4층에 고립된 승객들인 물이 차오르면서 잇따라 물로 뛰어내리고 있다. 한 목격자는 현지 언론 엘티엠포에 "배가 두동강이 났으며 선장이 모든 승객들에게 한쪽으로 이동하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과파테 거주민 중 2명은 같은 유람선이 3개월 전에도 정박중인 상황에서 가라앉은 적이 있지만 선사측에서 일부만 손본 뒤 정기적으로 운행을 시켰다고 전했다.
유람선이 갑자기 가라앉은 이유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과파테 엘 페뇰 호수는 세계에서 가장 큰 바위산이 있는 이름난 관광지다. 콜롬비아에서는 26일이 휴일인 까닭에 연휴를 맞아 더 많은 관광객들이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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