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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엄포에도…포드·테슬라 '미국 No, 중국 Y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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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 소형차 포커스 생산거점 美→中 이전
트럼프 압박에 멕시코 공장 설립 취소했지만 결국 중국行
포드 "일자리 타격은 없을 것"이라며 달래기
테슬라도 중국 공장설립 놓고 막바지 조율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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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혜영 기자] 미국 자동차 업계가 중국시장 진출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천명한 '미국 우선주의'와 엇박자를 내고 있다.

포드자동차는 2019년부터 소형차 모델인 '포커스'를 중국 충칭(重慶) 공장에서 생산할 계획이라고 2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포드는 미국 내 소형차 판매량이 감소하고 있어 비용 절감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포커스 생산 거점을 중국으로 옮기겠다고 설명했다. 포드는 중국 공장에서 연간 8만대를 생산해 북미 지역에 공급할 계획이다.
당초 포드는 포커스 생산라인을 멕시코로 옮길 계획이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후 포드를 직접 겨냥해 미국 내 일자리 창출을 압박해오자 올해 1월 이를 철회했다.

이 때문에 포드가 미국 내 생산을 이어갈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지만 최근 실적 부진 등을 이유로 마크 필즈 전 최고경영자(CEO)가 사임하는 등 경영 악화에 처한 상황이 이번 결정에도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보인다. 포드는 멕시코 공장 증설보다 중국에 생산설비를 추가하는 것이 5억달러(약 5700억원)의 비용 절감을 가져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포드 측은 이번 결정에 따른 미국 내 일자리 감소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드는 포커스를 생산하던 미시간 공장에서 앞으로 고수익 모델인 '레인저' 픽업 트럭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켄터키주 공장의 '링컨 내비게이터'와 '포드 익스페디션' 조립라인에 9억달러(약 1조원)를 투자해 1000개의 일자리를 보전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포드 측은 "이번 결정은 세계 최고 수준의 '포커스' 모델을 중국에서 생산해 미국시장에 공급하기 위한 조치"라며 "미국에서의 일자리 감소는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인 테슬라도 중국과 상하이 공장 건설을 놓고 막바지 조율에 들어갔다. 미 주요 언론은 테슬라가 상하이 린강경제개발구에 전기자동차 생산 설비 건설 방안을 이번주 내로 확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테슬라의 중국시장 매출은 10억달러 규모(약 1조1420억원)로 2015년 대비 3배가량 뛰었다. 테슬라는 중국 매출 비중이 커짐에 따라 25%에 달하는 관세 비용을 줄이기 위해 현지에 공장을 짓는 방안을 고려해왔다. 테슬라는 현재 8만대 수준인 전기자동차 생산을 내년까지 연간 50만대로 늘릴 계획이다.

미국 자동차 기업의 잇단 중국행에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법인세 인하와 세금정책 등을 통해 기업들이 미국에서 성장하고 더 많은 생산을 하길 바라고 있다"고 답했다.





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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